푸틴 “북한과 군사기술 협력 가능”… 국제사회 ‘위험한 거래’ 비판 봇물

  • 문화일보
  • 입력 2023-09-14 11:51
  • 업데이트 2023-09-1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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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적절한 대응 있을 것” 경고
유엔 사무총장·英도 우려표명

대통령실 NSC 열고 대응논의


손기은 기자, 워싱턴 = 김남석 특파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와 같은 국제규정 틀 내에서도 협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유엔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122㎜ 포탄 등 재래식 무기와 러시아의 정찰위성과 첨단 무기 기술을 주고받는 협력이 가능하다는 취지로 해석할 수 있어 주목된다. 국제사회에서는 북·러의 ‘위험한 거래’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14일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를 방문한 김 위원장과의 회담 뒤 자국 TV 채널 ‘로시야-1’과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군사협력에 대해서 “러시아는 모든 제한을 준수하지만 우리가 협의할 수 있는 것들은 있으며 이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 등과 관련해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을 준수하겠지만 북한과의 군사기술 협력 추진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군용 및 민수용 항공기 생산 공장을 방문하고, 태평양함대 전력을 시찰하며 교육 및 연구 기관도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에 위성·미사일 기술 제공을 시사했고, 김 위원장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제국주의에 맞서 싸우는 데 함께하겠다”며 보조를 맞췄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북·러가 무기거래를 진행하기로 한다면 미국과 국제사회 모두로부터 적절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며 “북·러 간 군사협력 급성장에 대해서 분명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북한과 협력하려는 모든 나라는 유엔 안보리가 부과한 제재 체제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도 “공개약속을 지킬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북·러 정상회담의 군사협력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손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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