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구름 뒤에는 파란하늘이 있구나… 가끔 ‘위’를 보자[도시풍경]

  • 문화일보
  • 입력 2023-09-15 09:13
  • 업데이트 2023-09-1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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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풍경

사진·글 = 박윤슬 기자 seul@munhwa.com

비가 추적추적 오던 어느 날.
멈추지 않을 것 같던 빗줄기가 서서히 잦아들더니
이제야 비가 그쳤나 싶던 날.
떠나지 않고 머물러 있는 먹구름이 아직 우중충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햇살은 꿈도 꾸지 마라 하는 것 같던 날.

놀랍게도 먹구름 사이에 파란 하늘이 살짝 모습을 비추어주었다.
먹구름만 가득한 어두컴컴한 날이었지만
저 구름 뒤에는 파란 하늘이 있구나 문득 깨닫게 되었다.

그래 가끔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자.
빽빽한 빌딩 숲에서도 막막한 우리 삶 속에서도 놀라운 일이 생길지 모르니.

■ 촬영노트

올여름은 기록적 폭우와 역대급 폭염, 한반도를 종단한 사상 첫 태풍이 연달아 찾아오며 모두를 힘들게 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부쩍 기후재난 소식이 많이 들린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이 공포와 두려움으로 바뀌고 있다. 사진 속 하늘을 처음 봤을 때도 어두운 먹구름 사이로 살짝 보이는 하늘은 희망보다는 디스토피아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자연은 당연하게도 늘 파란 하늘을 숨기고 있겠지만 지금의 우리는 먹구름의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다.
박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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