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총선 차출’ 후보 추리기 돌입… 30여 명 떠나고 용산도 대거 개편될 듯

  • 문화일보
  • 입력 2023-09-15 11:55
  • 업데이트 2023-09-1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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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 요청에 대통령도 긍정적
추석·연말 걸쳐 속속 합류예상
박근혜 정부땐 단 2명만 차출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7개월여 앞두고 국민의힘의 차출 요청에 따라 대통령실 내부적으로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후보군을 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출마 의사가 자천타천 확인된 참모진은 30여 명이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향후 국민의힘의 총선 전략 및 판세, 대통령실 개편 방향에 따라 출마할 참모진의 수는 변동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15일 문화일보와 통화에서 “주요 현안을 두고 야당과 싸울 때 의원 숫자뿐 아니라 전투력에서도 밀리는 게 사실”이라며 “상대적으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고 윤 정부가 성공해야 한다는 절박함을 가진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이 대거 여의도로 가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여권 전반에 이 같은 인식이 공유된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는 수석비서관급부터 행정관까지 30여 명이 넘는 참모의 총선 차출을 대통령실에 요청했고, 윤석열 대통령 역시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출 요청은 특정 지역구에 특정 인사를 배치하는 식이 아니라 여당으로서 입법과 국회 운영에 필요한 인사 영입을 두고 의견을 주고받는 식으로 이뤄졌다는 전언이다.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참모진은 추석 연휴 직후, 10월 국정감사 직후, 내년도 예산안이 처리된 뒤 연말연초 등 세 차례에 걸쳐 용산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고 지역을 다져야 할 행정관급부터 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수석급에서는 국회의원을 지낸 이진복 정무·김은혜 홍보·강승규 시민사회 수석의 차출이 거론된다. 비서관급에서는 주진우 법률·강명구 국정기획·강훈 국정홍보·전희경 정무1·서승우 자치행정비서관 등이 이미 자천타천 출마 예상 지역에 대해 거론될 정도다. 이들이 지역구 의원으로 출마할 경우 총선 90일 전인 내년 1월 11일까지 시작해야 한다. 수석과 비서관급에서 대거 총선 출마가 이뤄질 경우 자연스레 대통령실 개편도 연계돼 이뤄질 전망이다.

단 실제 30여 명의 차출이 그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박근혜 정부 때도 수십 명 차출설이 제기됐지만,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중 총선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떠난 것은 박종준 당시 경호실 차장, 민경욱 당시 대변인뿐이었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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