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치 ‘막판 총력전’에 사활 걸었다

  • 문화일보
  • 입력 2023-09-18 11:47
  • 업데이트 2023-09-1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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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위원회 민간위원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8월 중남미의 한 국가를 찾아 권력 수반 등 최정상급 인사들 앞에서 부산엑스포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 부산엑스포 유치 결정 D-71

최태원 민간위원장 해외 총력
최근 3주 장기 유치활동 올인
내달 파리에서 심포지엄 개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확정 기한이 불과 71일(현지시간 기준) 앞으로 임박한 가운데 민·관이 합동으로 유치전 승기를 위해 막바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유치위 민간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프랑스 현지에서 대대적인 이벤트를 계획하는 등 최종 승부수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등 정부에서도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격차가 상당폭 줄어들었다는 판단 아래 민간 기업들과 함께 막판 뒤집기 전략을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경제계에 따르면 최근 3주간 엑스포 유치를 목표로 장기 해외 출장을 다녀와 ‘목발 투혼’이란 평가를 받은 최 회장은 주중에 다시 중장기 글로벌 유치전에 나선다. 최 회장은 11월 28일 유치 발표 때까지 국내 및 SK 관련 행사를 최소화하고 엑스포 일정을 주로 편성해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 측 관계자는 “당분간 (최 회장은) 한국보다 해외에 머무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질 수 있다”며 “다친 다리도 다 나은 만큼 더 많은 사람을 접촉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실제 엑스포 유치위는 오는 10월 9일 프랑스 파리에서 국제박람회기구 소속 국가 대사들을 전원 초청하는 민·관 합동 엑스포 심포지엄을 열 계획이다. 초청되는 프랑스 등 유럽 대사들 대다수가 본국을 대리해 투표권을 행사하는 인물들이다. 따라서, 이들로부터 막판 호감을 사는 것이 2차 결선투표 등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최 회장은 올해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을 시작으로 유럽과 중남미, 아시아 등을 오가며 대역전극을 준비해 왔다. 올해만 20여 개국을 방문했으며, 100여 개국 대통령, 총리, 대사 등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이번 주 출국에 앞서 희망과 낙관적 전망이 섞인 표현을 자주 사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2일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로 초청한 자리에서도 “부산과 사우디 리야드의 간격이 많이 좁혀졌다. 남은 기간 우리 진심을 보여주면 승기를 잡을 수 있다”고 독려한 바 있다. 당시 회장단 회의의 주요 화두는 ‘전 세계 엑스포 우군 찾기’였다고 한다.

지난 15일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V 리더스 서밋(Social Value Leaders Summit)에서도 자신의 아이디어로 만든 비장의 무기인 ‘웨이브(WAVE·엑스포 플랫폼)’를 홍보하면서 “이미 110여 개 나라하고 릴레이션십(관계)을 맺고, 현지 시민들과 교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60여 개국 대통령, 총리 등 정상이 웨이브 국가관을 관람했는데 탁월한 아이디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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