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분 없는 철도 파업+지하철 출근투쟁…고통받는 시민들 ‘분노’

  • 문화일보
  • 입력 2023-09-18 11:53
  • 업데이트 2023-09-1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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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철도파업과 전국장애인철폐연대의 지하철 출근 투쟁 모습. 뉴시스



4일간 이어진 파업 끝났지만
‘2차 총파업’ 불씨는 그대로

전장연 탑승시위까지 겹쳐
2호선 시청역 ‘극심한 혼잡’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총파업이 4일 만인 18일 오전 9시 종료됐지만, 열차 운행은 이날 오후 9시 이후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계속됐다. 애초부터 철도노조가 ‘철도 민영화’ 검토 중지, 수서행 KTX 운행 등 파업을 통해 요구할 수 없는 정치적 조건을 걸었다는 점에서 “명분도, 국민 지지도 얻지 못한 ‘그들만의 파업’”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번 철도노조의 총파업은 국민 불편과 산업계 피해는 막심했지만 국민적 공감도도 낮았고, 파업 참가율 또한 과거보다 낮았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전날 “2013∼2019년 4차례 철도노조 파업 참가율과 비교할 때 4∼11%포인트 낮은 수치”라며 “특이한 점은 늘 조직력이 강한 기관사 가운데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소속(조직)이 최초로 발생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사장은 “과거 파업 때는 노조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나 업무방해죄 고발 등 조처를 했는데, 이 부분은 아직 검토 단계”라고 밝혔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17일 “철도노조는 실체조차 없는 민영화라는 허상에 반대한다는 명분을 내걸고 있다”며 “‘파업을 위한 파업’에 국민이 얼마나 납득할지, 검토한 적도 없는 민영화에 대해 정부가 무엇이라고 답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철도노조는 1차 총파업을 마무리하며 국토부·코레일과의 협상 결과에 따라 2차 총파업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석 전 ‘교통 대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날 서울역에서 만난 시민 최모 씨는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으로 시민들은 극심한 불편을 겪는데도 ‘나 몰라라’ 하면서 자신들의 요구는 관철하려고 하는 노조의 주장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파업은 이날 오전 9시 끝났지만 KTX는 오후 5시, 일반 열차는 오후 6시, 수도권 전철은 오후 9시 이후부터 정상 운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역 등에서는 대체 표를 구하지 못한 승객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또 이날 오전 8시 서울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는 전국장애인철폐연대의 탑승 시위까지 진행되면서 지하철 지연 현상이 발생해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오전 9시 기준 지하철 2호선은 외선 10분, 내선 5분 지연됐다.

권승현·강한·조해동 기자
권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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