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강 전 中 외교부장 경질 이유는 불륜·혼외자 출산 때문”

  • 문화일보
  • 입력 2023-09-20 00:14
  • 업데이트 2023-09-20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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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친강(왼쪽) 전 중국 외교부장과 불륜 및 혼외자 출산 의혹이 제기된 홍콩 봉황 TV 전 앵커 푸샤오톈. 중국 SNS 캡처



WSJ, 지난달 공산당 조사결과 보고받은 소식통 인용
“주미대사 임기 내내 혼외관계…미국 태생 아이 탓 안보위협 우려도”


친강 전 중국 외교부장이 최근 갑자기 경질된 사유는 주미대사 시절 혼외관계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앙정부 부장(장관)과 지방정부 수장 등 고위 관리들은 친 전 부장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조사 결과를 지난달 보고받았다. 이들에게 통보된 공식 해임 사유는 ‘생활방식 문제’였는데 이는 당이 성적인 비행을 완곡하게 일컫는 말인 것으로 전해졌다.

친 전 부장은 2021년 7월부터 2023년 1월까지 미국 주재 중국 대사를 지내며 임기 내내 혼외관계를 지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소식통은 친 전 부장이 한 여성과 혼외관계 끝에 미국에서 아이까지 출산했다고 전했다.

WSJ은 친 전 부장이 관계를 맺은 여성과 그 사이에서 낳은 아이의 이름은 보고 때 공개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친 전 부장에 대한 조사는 본인 협조 속에 진행되고 있으며 조사의 초점은 이 여성과의 부적절한 관계가 중국 국가안보를 해쳤는지 여부인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중국에서 성적인 비위는 당 지도부에 충성하지 않다가 퇴출당한 인사의 명예를 더럽히는 수법으로 자주 이용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WSJ은 친 전 부장의 경우에는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 때문에 미국을 상대할 때 중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친 전 부장의 직무 능력이 저해될 가능성이 경질의 일부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총애를 받는 것으로 전해진 친 전 부장이 취임 7개월 만이던 지난 7월 갑자기 공식 석상에서 사라졌다. 당시 중국은 미국과의 갈등 수위를 조절하고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등 외교적으로 중요한 시점이어서 그의 잠적을 두고 의문이 쏟아졌었다. 결국 중국은 지난 7월 25일 친 전 부장을 면직하고 신임 외교부장에 그의 상급자이자 전직 외교부장이던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임명했다.

이 외에도 외국과의 군사 관계를 담당하던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도 이달 초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올해 7월에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전략 미사일을 관리하는 로켓군 사령관이 반부패 조사설 속에 갑자기 교체되기도 했다.

박세영 기자
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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