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자리서 나만 바라본 남편[결혼했습니다]

  • 문화일보
  • 입력 2023-09-2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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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했습니다 - 이기태(30)·조유진(여·28) 부부

저(유진)의 남편은 자타공인 저만 바라보는 사람입니다. 5년 전 남편이 제가 다니던 회사에 발령을 받으면서 처음 알게 됐어요. 남편 직전에 발령받았던 분이 제게 치근거린 게 있어서 당시 남편도 경계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남편이 대뜸 저에게 호감이 있다고 말하더라고요. 같이 밥을 먹자는 이야기도 아니고, 좀 뜬금없었어요. 그래도 같이 있을 때 재미있어서 그 호감 표시가 나쁘지는 않았어요.

그러던 중 직장 동료가 “기태(남편)가 너 좋아하는 티가 너무 나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하더라고요. 회식 자리에서 남편이 저를 꽤 자주 또 오랫동안 바라봤대요. 다른 동료들도 남편의 저에 대한 호감을 눈치챌 정도로 남편이 저만 바라봤던 거죠. 남편의 꾸준한 호감 표시에 결국 제 마음도 열렸어요. 어느 순간 저도 남편을 바라보고 있더라고요. 결국, 저희는 연애를 시작했죠.

사내 커플이 된 이후 1년 정도 비밀연애를 했다고 생각했어요. 이미 동료들은 다 알고 있었는데, 저희만 비밀연애를 한다며 회사 근처를 피해 데이트를 했죠. 저희 둘 모두 누구를 좋아하면, 숨기려 해도 그게 다 티가 나나 봐요.

2021년 7월, 저희는 결혼식을 올리며 서로만 바라보기로 약속했어요. 남편이 이직하면서 장거리 커플이 됐는데, 예전보다 더 애틋해지면서 결혼을 급결심했던 것 같아요. 원래 조금 더 사귀고 결혼할 생각이었는데, 애틋함이 커지면서 예정보다 일찍 결혼하게 된 거죠.

결혼 후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은 진짜 제 편이 생겼다는 거죠. 연애 초반 때 남편 차를 긁은 적이 있어요. 남편은 많이 속상해하면서도 차마 저에게 화를 내지는 못했어요. 그 모습에서 이상하게 뭔가 정말 내 편이 생겼다는 기분이 들었어요.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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