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원초 교사 사망 사건’ 경기도교육청, 학부모 3명 경찰 수사 의뢰

  • 문화일보
  • 입력 2023-09-2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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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1일 임태희 경기교육감이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사안 관련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의정부=김현수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의정부 호원초 교사 사망사건과 관련 감사를 시행한 결과 교육활동 침해 행위 사실을 확인했다. 아울러 교육활동 침해행위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도 후속 조처를 하지 않은 교장과 교감 등 관리자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는다.

경기도교육청은 21일 수원 남부청사에서 이러한 내용의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사안 관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숨진 이영승 교사가 부임 첫해인 2016년 담임을 맡은 6학년의 한 학생이 수업 시간 도중 페트병을 자르다가 손등을 다친 일로 이 학생의 학부모로부터 반복적인 연락을 받았다. 이 학부모는 학교안전공제회로부터 두 차례 치료비를 보상받았음에도 휴직하고 입대한 이 교사에게 지속해서 학생 치료와 관련해 만남을 요청하고 복직 후에도 계속 연락했다. 결국 이 교사는 사비를 들여 8개월 동안 50만 원씩 400만 원을 학부모에게 치료비로 제공했다.

이 교사를 상대로 악성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는 2명 더 있었다. 2021년 한 학부모는 가정학습과 코로나19 증상에 따른 등교 중지, 질병 조퇴 등으로 인해 자녀가 장기 결석을 했음에도 그해 3월부터 12월까지 지속해서 출석 처리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학부모가 이 교사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는 394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 교육청은 이들 학부모 3명을 이 교사의 교육활동을 침해한 업무방해 혐의로 전날 의정부경찰서에 수사 의뢰했다. 또 이 교사가 사망한 이후 이 교사가 이처럼 악성 민원을 겪어온 사실을 확인하고도 그의 사망을 단순 추락사로 처리한 당시 호원초 교장과 교감 등에 대해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임태희 교육감은 "학교 측이 이 교사 사망 전에 이러한 사실을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망 이후 조치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누구이고 몇 명이며 은퇴 여부 등을 밝힐 수는 없지만, 관련자 전원에 대한 징계를 심의할 것"이라면서 "순직은 피해자 측에서 신청하면 인사혁신처에서 심사해 결정하는 데 이 교사의 유족이 신청할 경우 도 교육청은 행정적, 절차적 지원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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