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은 한 번 즐기면 삶의 필수품… 한국작가 가치 알리려 한강전 열었다”

  • 문화일보
  • 입력 2023-09-2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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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이 ‘2023한강조각프로젝트’에 전시된 홍경태 작가의 작품 ‘기억의 단서’에 걸터앉아 미소 짓고 있다. 크라운해태 제공



‘2023한강조각프로젝트’주최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


“조각은 사회의 액세서리 역할을 해요. 없어도 불편은 없겠지만, 한 번 즐기면 삶의 필수품이 되는 거죠. 한강을 걸으면서 자연과 어우러진 작품이 있다가 없으면 얼마나 허전하겠어요?”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은 지난 8일 서울 뚝섬 한강공원에 전시된 조각 작품을 하나하나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곳에서 다음달 15일까지 열리는 야외조각전 ‘2023 한강조각프로젝트’를 주최한 K-스컬프처(K-Sculpture) 조직위원장으로, 미술계에선 국내 유일 조각 분야 후원자로 통한다. 그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조각가들이 재주가 알려지지 않다 보니 그 값어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으로 조각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올해가 3년 차인 한강조각프로젝트는 한국 조각의 멋을 세계시장에 알리는 장(場)이다. 글로벌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Freize SEOUL)에 맞춰 국내 조각가들의 작품 100점을 내놨다. 지난해 선보였던 작품 200점도 서울 전역의 한강공원 10곳에서 전시하며 ‘한강 조각 순회전’을 펼치고 있다. 윤 회장은 “10여 년 전 병원에서 조각전을 열었는데, 휠체어 탄 환자가 작품을 보고 ‘힘이 생긴다’고 말한 것을 듣고 조각의 힘을 느꼈다”면서 “그간 견생전(見生展·보면 힘이 생기는 전시)이란 이름으로 수많은 전시를 해왔는데, 우리 조각이 이젠 해외로 나갈 때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대중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예술작품의 소임을 다하면서 경제적 가치도 창출하는 조각 생태계를 만드는 게 꿈이다. 그는 “K-조각전뿐 아니라 한강공원에 전 세계 조각작품을 한데 모은 W(World)-조각전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유승목 기자 mo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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