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남극에 영원히 머물게 된 세계 첫 착륙선

  • 문화일보
  • 입력 2023-09-23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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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남극 표면에 있는 찬드라얀 3호의 착륙선 비크람이 탐사로봇 프라기안에 탑재된 카메라에 찍힌 모습.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제공. 연합뉴스



14일만에 달 남극에 해가 떴지만…영하 100도 달 밤 못견딘듯
해 뜬 후 교신 시도에 응답없어…인도 "달 대사로 영원히 머물것"



세계 최초로 달 남극에 착륙했던 인도의 달 착륙선과 탐사 로봇이 임무수행 중에 교신이 끊겨 사실상 작동을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인디아 투데이 등에 따르면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전날 달 남극에 아침이 되면서 잠들었던 달 착륙선 비크람, 탐사 로봇 프라기안과 교신을 시도했지만 신호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ISRO는 앞으로 며칠 동안 교신을 시도할 계획이지만, 착륙선과 탐사 로봇이 깨어나 다시 탐사를 시작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전했다.

지난달 23일 인도의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의 착륙선 비크람은 달 남극에 착륙, 탐사 로봇 프라기안이 탐사를 시작했다. 프라기안은 남극 표면에 황(黃)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비크람은 달 남극 표면 토양의 기온 등 각종 과학 데이터를 지구로 보냈다.

비크람과 프라기안은 지난 3일 수면 모드에 들어갔다. 이들은 태양광으로 전기를 만들어 작동하는데, 달에서는 낮과 밤이 14일 주기로 바뀌기 때문이다.

문제는 달 밤은 영하 100도 이하로 떨어진다는 것. 달의 밤을 견디려면 보온 장치를 달거나 더 내구성이 있는 부품을 사용해야 하지만, 그만큼 비용과 무게, 복잡성이 커져 비크람과 프라기안은 이런 장치가 없었다.

수면 모드에 들어가면서 태양 전지판을 해가 떠오를 곳을 향해 두고 잠들었고, 22일 달 남극에도 해가 떠올라 전지판을 데웠지만 깨어나지 않았다.

ISRO는 이들이 수면 모드에 들어가기 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성공적으로 깨길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인도의 달 대사로 영원히 그곳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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