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없으면 ‘잇몸야구’로 버텨야 산다…피 마르는 중위권 레이스

  • 문화일보
  • 입력 2023-09-23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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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KIA 선수단. KIA 제공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올해 프로야구에선 말 그대로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는’ 역대급 순위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이 걸려 있는 2위와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경쟁이다.

2위 자리를 두곤 KT와 NC가 경합 중이다. KT는 71승 3무 56패로 2위이지만, 3위 NC(67승 2무 54패)와는 불과 1경기 차이다. 5위 싸움도 마찬가지. 최근 10경기에서 9승 1패 상승세의 4위 두산이 66승 1무 58패로 4위로 치고 나간 가운데, 5위 확정을 위해 KIA(61승 2무 59패)와 SSG(63승 2무 61패)가 엎치락뒤치락 중이다. KIA와 SSG의 격차는 ‘0’이다.

이런 가운데 오는 23일 개막하는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선수 차출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아시안게임 야구는 10월 1∼7일 진행된다. 10개 구단은 예년과는 달리 이번 대회 기간 리그 중단이 없다. 대신 선수 차출을 구단별로 안배했다. 아시안게임 야구 엔트리 24명(와일드카드 3명)의 대상을 25세 이하로 한정하면서 구단별 차출 인원을 최대 3명으로 제한한 것. 야구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는 22일까지 소속팀에서 경기를 치렀고, 23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팀 훈련에 돌입한다. 대회가 열리는 중국 항저우로 출국은 28일이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SSG의 박성한. SSG 제공

‘잇몸 싸움’이라는 말이 나온다. 야구대표팀에 차출되는 선수들은 대부분 소속팀의 핵심 전력이기 때문. 2위 다툼 중인 KT는 불펜의 핵심 박영현, 최근 페이스를 회복 중인 간판 타자 강백호가 빠지고, NC는 좌완 투수 김영규, 유격수 김주원, 포수 김형준이 선발됐다.

특히 SSG의 걱정이 가득하다. ‘센터라인’을 구축한 유격수 박성한과 중견수 최지훈이 야구대표팀에 차출됐다. 김원형 SSG 감독은 최근 기자들을 만나 "선수들이 돌아오는 시점은 10월 10일이다. 이 선수들이 잔여경기 3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고 보면, 외야는 충분히 최지훈의 자리를 메울 수 있지만 유격수 자리는 만만치 않다. 15경기가 비는 데, 박성한의 빈자리가 조금 걱정이다"고 전했다.

현재 가장 많은 22경기를 남겨 둔 KIA는 필승 계투요원 최지민, 주전 1루수 최원준이 항저우로 향한다. 중심 타자 나성범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가운데, 주축 선수 2명이 추가로 빠지게 돼 걱정이 크다. 투수 이의리가 부상으로 대표팀 엔트리에서 빠진 것은 순위 경쟁 중인 팀 입장에선 반길 일이다.

이제 팀당 적게는 10경기에서, 많게는 23경기를 남겨 놓았다. 최근엔 우천 취소 경기가 늘면서 추가 잔여 경기 일정도 변수로 떠올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잔여 경기 일정이 더는 미뤄지지 않기 위해 월요일 경기와 더블헤더를 모두 편성했다. 그러나 잔여 경기 일정 발표 이후 24경기가 우천 등으로 취소됐다. 남은 경기 수가 점점 줄어들고, 우천 취소에 따른 잔여 경기 있는 상황에서 순위경쟁을 벌이고 있는 팀들이 그야말로 ‘전쟁’을 치르고 있다.

정세영 기자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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