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예일대 특강서 “이민이 저출생 문제 해법 될 수 있어”

  • 문화일보
  • 입력 2023-09-2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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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예일대에서 ‘약자와 동행하는 글로벌 도시 서울’을 주제로 특강에 나섰다. 서울시청 제공



뉴욕=이정민 기자



"이민이 저 출생 문제의 또 다른 해법이 될 수 있는데 한국에서 초기 단계이지만 논의가 시작됐고 1, 2년 후 많은 국민이 점점 동의할 겁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예일대 맥밀런 국제학연구소에서 특별 강연을 한 후 한국의 출생률 감소 해법에 관한 질문을 받자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출산율 감소와 관련한 많은 이유가 있는데 한국에서는 우선 교육비가 많이 든다"며 "한국인은 교육이 전부라 교육비를 아끼지 않는데 많은 젊은 한국인은 교육비가 너무 많이 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첫 해결법은 서울시와 정부가 교육을 잘 받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지만 쉽지 않다"면서 "이민이 다른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예일대 동아시아 학회 초청으로 마련된 이날 특강에서 ‘약자와 동행하는 글로벌 도시 서울’을 주제로 예일대 학생과 교수 등 200여 명 앞에서 영어로 강의했다. 강연에서는 ‘약자와의 동행’을 민선 8기 시정 가치로 내세우며 취약계층이 경제적·신체적 이유 등으로 공정한 경쟁에서 배제되지 않기 위한 서울시의 노력으로 공정한 기회의 사다리를 제공하는 ‘서울런’, 기존 복지시스템의 사각지대를 없애는 ‘안심소득’, 노숙자·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인문학 수업을 여는 ‘희망의 인문학’ 등이 소개됐다.

오 시장은 "한국에서는 사교육이라는 추가적인 도움을 받아야 좋은 대학에 진학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부유층과 빈공층 간의 차이가 더 벌어지게 되는 원인"이라며 "유명 강사의 온라인 강의를 무료로 시청하고 교재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울런 참여자 수를 확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안심 소득이라 하는 정책이 성공을 거두게 된다면 여러분들이 지금껏 알고있는 기존 복지정책들은 시대에 뒤떨어진, 구식의 정책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연 후에는 열띤 분위기 속에서 예일대 학생들과의 질의 응답과 토론도 이어졌다.

오 시장은 특강에 앞서 피터 샐러비 예일대 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과거 예일대 객원교수 시절 경험을 공유했다. 또 코로나19를 거치며 소득에 따라 교육 양극화가 심화 되는 상황에서 서민, 중산층 가정 학생들의 교육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예일대에서 추진하고 있는 교육 지원정책 등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샐러비 총장은 "유력한 대선 후보라고 들었는데 다음 대선은 언제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오 시장은 이에 대해 "4선 서울시장으로서 5선 시장을 바라고 있을 뿐"이라고 답했다.

한편, 오 시장은 뉴욕에서 서울을 글로벌 경제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직접 투자 유치에 나섰다. 오 시장은 21일 뉴욕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서울 투자가 포럼(Seoul Investors Forum in NY)에 참석해 북미지역 글로벌 기업과 투자자를 대상으로 여의도 국제 금융지를 중심으로 한 기업하기 좋은 서울의 투자환경을 소개하며 풍부한 인적자원, 핀테크·바이오·인공지능(AI)·로봇 등 4대 첨단산업을 고루 갖춘 서울의 강점을 강조했다. 또 22일에는 뉴욕 증권거래소를 찾아 금융관계자들과 서울을 글로벌 경제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의견을 나눴다.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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