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철수한 KFC 간판 못 바꾸는 사연…“장사 안될까봐”

  • 문화일보
  • 입력 2023-09-30 22:42
  • 업데이트 2023-09-30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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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러시아의 한 KFC 매장의 모습. 타스 연합뉴스



KFC 인수 러 업체, ‘로스틱스’로 재개장 준비…매장들은 반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의 치킨 프랜차이즈 KFC도 러시아 업체에 사업을 양도하고 철수했지만, 여전히 많은 매장이 KFC 간판을 내건 채 영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러시아측 인수자가 ‘로스틱스’(Rostik’s)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브랜딩에 나서자 많은 매장들이 손님이 오지 않을까봐 기존 간판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3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러시아에서 KFC 매장 100여 곳을 운영하는 ‘헤이케이러시 LLC’가 매장 이름을 로스틱스로 바꾸지 않고 KFC 이름으로 계속 운영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헤이케이러시 LLC의 알렉세이 치조프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현재 로스틱스로 바꿀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이 같은 사실을 시인했다.

헤이케이러시 LLC는 계약상 KFC 브랜드를 2035년까지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며 KFC 이름을 최소 2035년까지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헤이케이러시 LLC는 러시아 내에서 KFC 인지도가 99%에 달하는 데 비해 로스틱스의 인지도는 20%에 불과한데도 로열티는 똑같이 11%를 지불해야 한다는 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레스토랑 산업 전문가인 세르게이 미로노프는 코메르산트와의 인터뷰에서 “로스틱스로 이름이 바뀌면 인기가 20%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앞서 러시아 내 KFC 브랜드 권리를 소유하고 있던 미국 ‘얌 브랜즈’는 지난 4월 러시아 사업을 러시아 업체 ‘스마트 서비스’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스마트 서비스’는 새 브랜드 이름을 러시아에서 추억의 패스트푸드 브랜드인 로스틱스로 정했다. 로스틱스는 1993년 개장한 러시아 최초의 패스트푸드 체인으로, KFC처럼 닭 요리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웠지만 2012년 문을 닫았다.

오남석 기자
오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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