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유튜브 활개…경찰 조사 11개 확인

  • 문화일보
  • 입력 2023-10-03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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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일진튜브’가 지난 1월 게시한 ‘전국 일진 대장 싸움 순위(1991년생)’ 영상 캡쳐. 해당 영상은 2일 기준 조회수 160만 회에 달한다.


범죄 무용담 등 조폭 관련 콘텐츠 집중 게시



유튜브에 조직폭력배와 관련한 영상이 무분별하게 넘쳐나 모방범죄를 부추기고 불법을 미화하는 등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튜브에 ‘#건달’ ‘#깡패’를 검색하면 건달이 되는 과정이나 돈을 어떻게 버는지 알려주겠다는 영상, 집단 난투극 무용담을 자랑하거나 조폭 계보를 설명하는 영상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시도경찰청이 지난해 9월 7일부터 한 달간 전수조사해 파악한 조폭 유튜버는 11명이다.

2019년 10월 전수조사 당시 3명에 그쳤던 조폭 유튜버는 2020년 8월, 2021년 4월 7명으로 늘더니 지난해 기준으로 다시 4명이 증가했다.

경찰은 외부 제보나 검색 등으로 의심 동영상을 모니터링해 범죄 무용담을 올리거나 조폭 관련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올리는 채널을 조폭 유튜버로 분류하고 있다.

현재까지 모니터링 과정에서 확인한 영상을 바탕으로 수사에 착수하거나 입건한 사례는 없다. 구체적인 유튜브 채널명은 공개할 수 없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과거와 달리 현실적 욕구를 과시하려는 청년들의 문화가 조폭 문화에도 투영됐다"고 분석했다. 이윤호 고려사이버대 경찰학과 석좌교수는 "청소년일수록 영상 속 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따라 할 가능성이 크다"며 "유튜브와 같은 사업자들도 폭력적인 영상 등은 게시하지 못하도록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예린 기자
이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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