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안 개구리’ 야구대표팀, WBC 탈락 이어 또다시 굴욕적 참패

  • 문화일보
  • 입력 2023-10-03 10:55
  • 업데이트 2023-10-0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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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끝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B조 조별리그 대만전에서 0-4로 완패한 후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야구대표팀이 올해 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이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또 한 번 참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국내 프로야구의 높은 인기가 무색할 정도로 국제대회에선 힘도 쓰지 못하는 ‘우물 안 개구리’의 면모로 야구팬들의 실망을 자아냈다.

야구대표팀은 2일 밤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끝난 B조 조별리그 2차 대만전에서 0-4로 졌다. 아시안게임 4연패 도전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제대로 된 공격 장면이 하나도 없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더블A 출신의 대만 투수 린여우민의 속구에 속절없이 당했다. 타자들이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6이닝 동안 삼진 6개에 안타는 4개에 그치며 영패했다.

투수진도 흔들렸다. 선발 문동주부터 박세웅(롯데), 최지민(KIA), 박영현(KT), 고우석(LG)까지 프로야구 최고 에이스들이 총출동하다시피 했으나 4점을 두드려 맞았다. 문동주는 4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로써 대만은 2승으로 B조 1위를 예약했고, 한국은 1승 1패로 조 2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3일 태국을 이기고 슈퍼라운드에 올라가더라도 우승까지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슈퍼라운드에선 A조 1, 2위와 B조 1, 2가 격돌하는데 조별리그 성적을 안고 진행한다. 따라서 한국은 1패로 시작하기에 불리하다.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한 A조 일본과 중국을 상대로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도 있다. 아시안게임 4연패는커녕 중도 탈락을 걱정하게 됐다.

한국은 지난 3월 열렸던 WBC에서도 충격적인 참패로 팬들에 실망을 안겼다. 1라운드 2승 2패로 3위에 그치며 2라운드가 열리는 미국에는 가보지도 못했다. 충격적인 탈락에 반성론이 나왔으나 6개월여 동안 달라진 것 없었다. 슈퍼라운드에서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WBC 이상의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인구 기자
김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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