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된 올트먼 “임시 출입증은 처음이자 마지막” … 복귀하나

  • 문화일보
  • 입력 2023-11-20 11:42
  • 업데이트 2023-11-20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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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챗GPT의 아버지’ 운명은… 샘 올트먼 전 오픈AI CEO가 1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 건물 안에서 목에 건 게스트 출입증을 들어 보이고 있다. 샘 올트먼 엑스 캡처



■ 오픈AI 이사회 ‘퇴출’ 후폭풍

해임 이틀만에 본사서 복귀협상
최측근을 이사진으로 교체 요구
MS 등 투자자 지지 업고 ‘역공’
복귀하면 기업구조 크게 바뀔듯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내가 이 게스트(외부인) 방문증을 다는 것은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 오픈AI CEO직에서 전격 해임됐던 샘 올트먼(38) 전 CEO가 이틀 만인 19일(현지시간) 본사를 찾아 자신을 몰아냈던 이사회와 복귀 협상에 들어갔다. AI 개발 철학·속도 등에서 이견을 보이면서 수석 과학자 일리야 수츠케버 등이 주도한 이사회로부터 축출당했지만 투자자들과 회사 임직원 등의 지지를 업고 이사진 교체 등을 요구하며 역공에 나선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올트먼 전 CEO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에서 이사회와 복귀 협상을 벌였다. 그는 회사 로비에서 외부인 방문증을 받아 사무실로 들어갔다. 지난 17일 이사회로부터 갑작스럽게 해임 통보를 받은 지 이틀 만이다. 올트먼 전 CEO와 함께 이사회에서 쫓겨난 그레그 브로크먼 전 이사회 의장도 함께했다. 올트먼 전 CEO는 이사회와의 협상에서 자신의 복귀 조건으로 브렛 테일러 전 세일즈포스 공동 CEO,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CEO 등을 비롯해 자신의 최측근 인사들을 새 이사진으로 선임하는 등 지배구조 변화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의 최대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 측도 이사회 옵서버를 포함해 오픈AI에 대한 감독 권한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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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오픈AI 이사회는 17일 “올트먼이 회사를 계속 이끌 수 있는지 능력을 확신 못 하고 있다”며 해임 사실을 전격 발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AI 위험성을 통제하려는 수츠케버 등 이사진들과 오픈AI가 다른 AI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앞서기를 바라는 올트먼 전 CEO 간의 갈등을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올트먼 전 CEO 해임 하루 만에 전세가 뒤바뀌었다. MS를 비롯해 타이거 글로벌, 세쿼이아 등 투자 큰손들이 일제히 올트먼 전 CEO에 대한 지원을 밝히며 오픈AI에 그의 복귀를 압박하고 나섰다. 또 임시 CEO에 지명된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제이슨 권 최고전략책임자(CSO) 등 회사 임직원들의 지지가 이어졌다. 올트먼 전 CEO가 성공리에 복귀하면 오픈AI의 기업구조는 대폭 변화할 전망이다. 오픈AI는 2015년 비영리단체로 설립됐으나 올트먼 전 CEO가 4년 뒤 사내에 영리 부문을 만들어 AI 언어모델 개발에 필요한 수십억 달러를 조달했다. 이에 약 300억 달러(약 38조8950억 원) 규모의 영리사업 부문이 비영리단체 이사회에 의해 지배되는 기형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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