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생산자물가 넉달만에 0.1% 하락… 소비자물가도 진정되나

  • 문화일보
  • 입력 2023-11-2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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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5.9%·축산 -6.0% 영향
공산품·서비스는 전월비 0.1%↑


농·축산물 가격 하락으로 10월 생산자물가가 넉 달 만에 내렸다. 물가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생산자물가 하락 추세가 3% 후반대를 기록 중인 소비자물가도 끌어내릴지 주목된다. 생산자물가는 통상 1∼3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1.59(2015년=100)로 9월보다 0.1% 하락했다. 생산자물가는 지난 6월(-0.2%) 이후 석 달 연속 상승하다가 지난달 하락 전환했다. 농림수산품이 5.5% 하락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수산물(1.3%)이 올랐으나 농산물(-5.9%)과 축산물(-6.0%)이 크게 내렸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10월 중순 발병한 럼피스킨 영향으로 쇠고기 수요가 감소했다”며 “돼지고기도 명절 수요 감소로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물오징어(10.7%), 맥주(8.5%) 등이 올랐다. 시금치(-73.3%), 배추(-23.5%), 돼지고기(-13.6%) 등은 내렸다.

공산품은 0.1% 상승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1.4%)이 내렸지만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8%)가, 생산설비 보수에 따른 공급 감소로 화학제품(0.3%)이 각각 올랐다. 서비스도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서울과 부산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 영향으로 운송 서비스가 0.5% 올랐고, 임시공휴일 지정 등에 따라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도 0.3%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 도시가스(3.7%) 등이 오르면서 0.4% 상승했다.

석 달 연속 오름세인 소비자물가도 가라앉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은은 공공요금과 식·음료품 가격이 인상될 여지가 있어 생산자물가 하락 추세가 이어질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유 팀장은 “지난 9일부터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이 이뤄졌고 도시철도 요금 인상도 예정돼 있는데, 공공요금이나 분유 값·소주 값 등 음·식료품 가격은 상방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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