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마음의 로션… 듬뿍 바르면 삶이 젊어져요”

  • 문화일보
  • 입력 2023-11-23 11:45
  • 업데이트 2023-11-2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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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민병철 교수는 “이번 책의 주제는 ‘다른 사람을 빛내면 당신이 빛난다(You shine by making others shine)’라는 것”이라고 했다. 선플재단 제공



■ 16년째 ‘선플 운동’ 펼치는 민병철 중앙대 석좌교수

최근 에세이집서 소회 밝혀
연예인 악성댓글 보며 시작
타인의 칭찬이 선플 원동력
청소년 활발한 참여에 뿌듯
K-리스펙트도 국내외 호응


“로션을 듬뿍 바르세요(Put on lot of lotion).”

민병철 중앙대 석좌교수의 말이다. 건국대에서 정년퇴임을 한 후에도 대학 강단에서 ‘메타버스 혁신창업’을 강의하는 그는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인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는 그 비결로 평소 세안 직후 수분 영양제를 넉넉히 바른다고 했는데, 한 가지를 추가했다. 마음에 로션을 바르는 일이다. 자신의 삶에서 즐겁고 긍정적인 일들을 떠올리는 습관을 들이면, 실제 나이보다 더 젊어 보인다는 것이다. 그가 최근 출간한 책 ‘확실한 성공은 우연한 만남에서 이루어진다’에 담겨 있는 내용이다.

민 교수는 22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생의 좋은 일은 우연한 만남에서 생기고, 그 만남을 숙성시키면 또 좋은 일이 생긴다”고 했다. ‘국민 영어 선생님’으로 불리는 그는 ‘악플(악성 댓글)’을 추방하자는 ‘선플(선한 댓글) 운동’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제가 시간과 돈을 들여 ‘선플 운동’을 16년째 지속할 수 있는 동력은, 다른 분들이 ‘참 좋은 일을 하시네요’라며 칭찬해주기 때문”이라며 “다른 사람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며 스스로 행복해지자는 게 책의 주제”라고 했다.

이번 책은 인생 여정을 실용 영어와 접목한 에세이 모음이다. 40여 년 전 출간했다가 절판된 ‘민병철 생활영어’를 새롭게 쓰던 중 tvN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책의 방향을 바꿨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총 60장으로 구성된 책은 가난했던 어린 시절 호주 출신 선교사의 아들을 통해 처음 영어를 접한 시기부터 시작한다. 1980년대 MBC 아침 프로그램을 통해 큰 인기를 누렸던 ‘민병철 생활영어’ 방송 경험, 미국에서 만났던 한국 동포들의 영어 애환 등이 생생하다. ‘유 퀴즈’를 통해 만난 유재석, 조세호 등과의 방송 후일담도 흥미롭게 펼쳐놓았다. 한국에서 최초로 문법 중심이 아닌 실용영어를 주창한 교육자답게 각 장마다 실전에서 쓸 수 있는 영어 표현을 풍성하게 수록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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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곳곳에서 선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민 교수는 “지난 2007년 악성 댓글로 세상을 떠난 연예인의 사건을 접한 후 선플 운동에 나섰다”며 “현재 선플 운동 홈페이지에는 청소년들이 올린 선플이 1000만 개에 육박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 책의 인세 전액을 선플재단에 기부한다.

민 교수는 ‘K-리스펙트(Respect)’ 캠페인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다문화 가족과 국내 거주 외국인을 존중하자는 것이 이 캠페인 요지이다. 지난 14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연 그의 출판 기념회에 여야 정치인, 각 대학 총장들뿐만 아니라 각국의 주한 대사들이 참석한 까닭이다.

“우리나라에서 사는 외국인이 200여만 명입니다. 다문화 가족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분들을 존중하는 것이 우리나라가 존중받는 길입니다. ‘K-리스펙트(Respect)’ 캠페인에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튀르키예 대사님들이 동참하고 있는데, 그분들이 자국에서 같은 운동을 펼치겠다고 하더군요.”

장재선 전임기자 jeije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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