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대통령 당선 밀레이… 오픈AI 해임됐다 복귀 올트먼[금주의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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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 금주의 인물

1. 좌파 페론주의 집권당 제압 밀레이 자유전진당 후보

극우파 하비에르 밀레이 자유전진당 후보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치러진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에서 좌파 포퓰리즘으로 대표되는 페론주의 집권당(조국을 위한 연합)의 세르히오 마사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밀레이 대통령 당선자는 “나는 약속을 이행하고 사유재산과 자유무역을 존중하는 정부를 원한다. 빈곤한 정치적 카스트(계급)를 종식시키겠다”며 “아르헨티나는 자유주의적이며 35년 안에 세계 강대국이 될 것”이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정치 신인인 밀레이 당선자의 승리는 140%대 살인적 인플레이션과 40% 안팎의 빈곤율 등 최악의 경제 위기를 초래한 기성 정치권에 대한 아르헨티나 국민의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분석된다. 밀레이 당선자는 지난 수십 년간 아르헨티나 현대 정치를 지배한 ‘페론주의(후안 도밍고 페론 전 대통령의 정치이념)’에 대한 심판론을 강조해 왔다.

밀레이 당선자는 현재 아르헨티나 통화(페소)를 미국 달러로 대체하자는 달러화 정책과 함께 중앙은행 폐쇄, 공기업 민영화 등 경제 시스템 전반을 대수술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2. 닷새만에 돌아온 CEO ‘챗GPT의 아버지’ 올트먼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올트먼이 오픈AI 이사회로부터 해임당한 지 닷새 만에 다시 CEO로 복귀했다.

오픈AI는 지난 22일(현지시간) 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올트먼의 CEO 복귀와 이사회 일부 재구성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올트먼 CEO도 오픈AI 발표 직후 자신의 엑스 계정에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의 지원으로 오픈AI에 다시 돌아오게 됐다”며 자신의 복직을 알렸다. 새 이사회에는 올트먼 CEO의 요구대로 브렛 테일러 전 세일즈포스 공동 CEO가 새 의장으로 합류하고 래리 서머스 미 전 재무부 장관도 가세했다. 여기에 MS 측 인사 등이 이사회 멤버로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이사회가 AI 개발에 무게를 둬온 올트먼 CEO를 지지하는 인사들로 채워지면서 오픈AI의 상업화 사업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AI 모델 개발과 상용화를 추진해온 올트먼 CEO는 이달 말 AI 챗봇 거래장터인 ‘GPT 스토어’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범용인공지능(AGI)에 버금가는 차세대 AI 모델 ‘GPT-5’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3. LPGA 시즌 최종전 우승 4년9개월만에 쾌거 양희영

양희영이 2023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지막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양희영은 지난 2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 골드코스(파72)에서 막 내린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70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27언더파 261타로 우승했다. 하타오카 나사(일본), 재미교포 앨리슨 리(이상 24언더파 264타)를 3타 차로 따돌렸다.

2019년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 이후 약 4년 9개월 만의 우승이다. LPGA투어 통산 우승은 5회. 하지만 양희영의 이번 우승이 더욱 값진 이유는 앞선 네 번의 우승과 달리 미국 본토에서 거둔 첫 우승이기 때문이다. 양희영의 우승으로 2023년 LPGA투어에서는 고진영이 2승, 유해란과 김효주가 1승씩 보태 한국 선수가 총 5승을 챙겼다.

양희영은 “선수 생활이 곧 끝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선수 생활을 하는 내내 기복이 심했고 최근에는 부상까지 당했다. 코치에게도 더는 경기를 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하지만 내가 힘든 시기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들과 함께 이 모든 것을 이겨내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4. ‘44년 LG맨’ 아름다운 용퇴 권영수 부회장

1979년 입사한 뒤 44년 동안 LG그룹에만 몸담은 ‘LG맨’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부회장직을 내려놓고 ‘아름다운 용퇴’를 결정했다.

권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LG디스플레이와 LG유플러스, ㈜LG 등 17년 동안 LG그룹 내 CEO를 두루 맡으며 LG가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입지전적인 경영인이다. 권 부회장은 특유의 이청득심(以聽得心) 리더십을 통해 가장 중요한 고객은 임직원이고, 훌륭한 조직문화는 강한 실행력의 출발점이라는 경영 철학을 앞세워 왔다.

권 부회장은 “항상 고객 입장에서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철저히 고민하고, ‘1등 정신’으로 무장한 강한 실행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뚝심과 끈기의 리더십을 가르쳐주신 고 구본무 회장님을 비롯해 여러 선배 임직원분들과 LG그룹 구성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오랜 시간 LG 주요 사업과 관련해 뜻을 같이하며 많은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구광모 대표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리며 구 대표님이 이끄는 LG그룹의 미래에 많은 응원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5. 방영 8회만에 시청률 8.7% ‘무인도의 디바’ 박은빈

배우 박은빈이 ‘우영우’를 벗고 ‘서목하’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던 박은빈의 차기작인 tvN ‘무인도의 디바’는 3.2%로 시작한 시청률이 8회 만에 8.7%까지 치솟았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뒷심을 떠올리게 하는 흥행 추이다.

박은빈은 ‘무인도의 디바’에서 역경을 딛고 진취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가는 서목하 역을 맡았다. 어릴 적 가정 폭력에 시달리고, 뜻하지 않은 사고로 인해 가족을 잃은 후 15년간 무인도에서 표류했지만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잃지 않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인물이다. 자폐 스펙트럼을 딛고 어엿한 변호사로 인정받게 되는 우영우와 닮았다.

박은빈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지난 21일 미국 뉴욕 힐턴 미드타운에서 열린 제51회 국제에미상 시상식에서 드라마 시리즈 부문 후보에 올라 또 한 번 주목받았다. 수상에는 실패했으나 시상식에 참석한 박은빈은 해외 시장에 다시 한번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알릴 기회를 가졌다.

한편 박은빈은 내년 1월 6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팬콘서트 ‘은빈노트: DIVA’를 연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