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혁신위 3명 사의 표명… ‘중진 희생’ 침묵에 분노 폭발

  • 문화일보
  • 입력 2023-11-2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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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청년 내집 마련’당정협의회 김기현(오른쪽)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청년 내 집 마련 지원’을 위한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동훈 기자



■ 김기현 지도부·인요한 혁신위 전면충돌

인요한 “험지출마 등 권고안
내주 정식 의결, 최고위 송부”
혁신위 조기해산 카드도 검토

김기현 역할 긍정 평가 26%
인요한 긍정 42%·부정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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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당 지도부와 중진,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의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등 ‘희생’을 권고한 2호 혁신안을 다음 주 정식으로 의결해 당에 공식 요구하기로 하면서 ‘김기현 지도부’와 ‘인요한 혁신위’의 충돌이 카운트다운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일부 혁신위원은 이를 이번 주에 정식 의결해 최고위에 송부하자고 주장했지만, ‘일단 지도부에 한 주 정도 시간을 더 주자’는 쪽으로 결론이 나자 사의까지 표명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24일 국민의힘 혁신위 관계자 등에 따르면, 비정치인 출신인 박소연·이젬마·임장미 혁신위원이 전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이들의 정식 사의 표명을 듣지 못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사의 표명’ 언론 보도 이후 외부와의 연락을 차단하고 있는 상태다. 김경진 혁신위원이 회의에서 “혁신위는 김기현 지도체제 유지를 위한 시간끌기용일 뿐”이라고 한 말이 사의 표명에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김 혁신위원은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혁신위 활동 기간이 다음 달 24일까지인 만큼 당 지지율 제고 등의 역할을 위해서는 급격하게 끝마치기보다 (지도부가) 연착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말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최근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 남구을 재출마 의지를 간접적으로 시사하고, 최고위원 보궐선거와 공천관리위원회 조기 출범 등으로 지도체제 ‘굳히기’ 행보를 보이면서 혁신안을 거부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는 점이 혁신위원들을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 위원장은 전날 열린 혁신위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혁신위는) 지금까지 온 반응에 대해 굉장히 냉담을 하고 있다. 아주 좋지 않게 생각한다”며 “분위기가 상당히 격앙된 아주 절박한 심정이었다는 것을 전달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혁신위가 다음 주 정식으로 혁신안을 의결해 최고위에 올려도 당 지도부가 끝내 혁신안을 거부한다면 인 위원장이 혁신위 조기 해산 등의 ‘결단’으로 지도부 압박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김 대표의 당 대표 역할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26%(부정 61%), 인 위원장의 역할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2%(부정 39%)라는 여론 조사 결과가 이날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1∼23일 전국 성인 1001명에게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의 역할에 대한 평가를 각각 조사한 결과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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