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 수장도 못 막았다… 아들 암호화폐 투자 후 60% 손실

  • 문화일보
  • 입력 2023-11-27 05:51
프린트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AP뉴시스



전 세계 금융시장의 거물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아들의 암호화폐 시장 투자에 이어 손실까지 막지 못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두 아들 중 한 명이 암호화폐에 투자해 큰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평소 암호화폐에 대해 비판적인 라가르드 총재는 "아들은 나를 제왕적으로 무시했다"면서 "이는 그의 특권"이라고 말했다. 또 "아들은 투자한 돈을 거의 모두 잃었다"면서 "투자액은 많지 않았지만, 손실액은 60%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라가르드 총재는 "아들과 추가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대화를 나눈 뒤에야 그는 마지못해 내가 맞는다는 것을 받아들였다"면서 "누구나 자기 돈을 원하는 곳에 투자할 권리가 있고, 원하는 만큼 도박도 할 수 있지만, 아무에게도 불법 거래나 사업에 참여할 권리를 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30대인 두 아들 중 누가 암호화폐 시장에 투자했는지 언급하지 않았다.

라가르드 총재는 암호화폐에 대해 강력한 규제 필요성을 주장했다. 소비자 보호와 더불어 돈세탁, 테러 재원 활용 방지를 위해서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암호자산 관련 규제(MiCA)는 올해 6월부터 효력이 발생했다. 다만 전면적 시행을 위한 체계가 갖춰지는 것은 내년 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런 EU 차원의 규제는 첫걸음이라며, 글로벌 암호화폐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허종호 기자
허종호
주요뉴스
기사댓글
AD
count
AD
AD
AD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