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나 좋아해…핵 가진 사람들과 좋은 관계는 좋은 것”

  • 문화일보
  • 입력 2023-12-04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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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9년 6월 30일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바이든 대북정책 비판하며 김정은과의 개인적 친분 강조
"재임기 북한과 문제 전무"…바이든엔 ‘민주주의 파괴자’ 비난



2024년 미국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미국의 대북정책을 거론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우호적 관계를 거듭 강조했다.

이날 아이오와주 동부 시더래피즈를 찾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는 두 문장을 하나로 잇지도 못하면서 핵 패키지를 김정은과 협상하고 있다"며 "그런데 그(김 위원장)는 그(바이든 대통령)와 말을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대화의 문이 열려있다고 원칙적으로 계속 강조하고 있음에도 비핵화 협상이 북한의 거부에 따라 아예 이뤄지지 않는 상황을 꼬집은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어 "하지만 그(김 위원장)는 나를 좋아한다"면서 "알다시피 (내가 재임한) 4년간 여러분은 북한과 무엇이든 간에 전혀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김 위원장에게 ‘리틀 로켓맨’(Little Rocket Man)이란 별명을 붙이면서 서로의 관계가 처음에는 약간 거칠게 시작됐지만 곧 좋은 사이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김 위원장)는 ‘내 책상엔 빨간 단추(핵무기 발사 버튼)가 있다’고 말했고, 나는 ‘나도 빨간 단추가 있지만 더 크고 더 나은 데다 작동까지 한다’고 말했다. 결국 난 북한으로부터 전화를 받았고 그들은 만나길 원했다"면서 "우리는 만났고 정말로 잘 지냈다. 우리는 멋진 관계였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핵무기와 다른 많은 것들을 보유한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라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차기 대선에서 자신과 맞붙을 가능성이 가장 큰 상대인 바이든 대통령을 ‘미국 민주주의의 파괴자’라고 지칭하며 격하게 비난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한 2020년 미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시도하고 개표를 방해한 등의 혐의로 자신이 형사 기소된 것이 정치탄압에 해당한다는 주장을 거듭 반복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바이든)는 제3세계의 정치적 독재자처럼 정부를 정적을 겨냥하는 무기로 삼고 있다"면서 "조 바이든은 미국 민주주의의 수호자가 아니다. 그는 미국 민주주의의 파괴자다"라고 비난했다.

박세영 기자
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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