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 되살린 경기분도 불씨… 북부 민심 ‘들썩’

  • 문화일보
  • 입력 2024-02-0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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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경기북부 행정독립안 수용
북부지역 개발규제 해소 기대
김동연 경기지사, 韓과 선긋기
“서울 편입·특자도 양립 안돼”

고양·구리는 ‘서울 편입’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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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김현수 기자 khs93@munhwa.com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김동연 경기지사가 주창해온 경기 북부 지역 행정 독립 방안을 수용함으로써 경기 분도(分道)를 원하는 경기 북부 지역 여론이 또다시 들썩이고 있다. 고양, 구리 등 서울 편입을 바라는 일부 기초 지방자치단체를 제외하고 경기 북부 주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분도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김 지사는 ‘메가 서울 편입’과 ‘경기북부특별자치도(특자도) 설립’은 양립할 수 없다고 선을 긋고 있어 총선 결과에 따라 경기 분도의 방향과 추진 속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5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경기 수원 한국나노기술원에서 “경기 주민들의 생활 편익을 위해 경기도를 분할해야 한다는 것에도 공감한다. 서울 편입을 원하는 지역의 정책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각 지역에서 원하시는 방향을 모두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힌 데 이어 지난 2일에는 구리시의 전통시장을 찾아 구리시의 서울시 편입과 관련해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김포, 고양, 구리 등의 메가 서울 편입과 함께 분도를 병행하겠다는 것으로 총선을 매개로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여당이 경기도와 합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그간 분도에 대해 찬성하는 목소리를 내왔던 경기 북부 지자체들은 반색하는 분위기다.

경기 북부 지역 대부분은 수도권 규제와 접경지역 등 각종 규제로 묶여 개발이 제한돼 있는데 분도를 통해 규제를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양주·포천·동두천·연천 등에서 분도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경기 북부 지역 지자체들의 경우 평균 재정자립도가 26.3%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앞서 서울 편입에 대한 참여 의사를 밝혔던 고양, 구리 등의 서울 편입 움직임도 다시 기지개를 켤 전망이다. 구리는 경기 북부 지자체에선 가장 먼저 서울 편입을 추진해왔던 곳으로 올해도 같은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구리는 행정구역개편전담팀을 꾸리고 서울시와 합동으로 공동연구반도 구성해 편입에 따른 행정·재정상 편익을 분석 중이다. 고양 역시 지난해 이동환 시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서울 편입을 논의한 데 이어 고양 지역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서울 편입 촉구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만 도는 김포, 고양, 구리 등 일부 지자체의 서울 편입이 동시에 추진되는 것은 불가하다며 특자도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 추진이 최우선이라는 입장이다. 김 지사는 최근 한 위원장 발언과 관련해 “진정성을 가지고 대처하라”고 비판했다. 앞서 도는 특자도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를 총선 이전에 마무리하기 위해 행정안전부에 지난해 12월 중순까지 답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아직 답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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