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이리와, 자식아” 찜질방 몰카범 멱살 잡은 여성

  • 문화일보
  • 입력 2024-02-2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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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찜질방 이용하던 여성 고객이 여자화장실에서 불법 촬영하던 남성 멱살을 붙잡고 경찰이 오기까지 기다리고 있는 모습. 인스타그램 캡처



처음에는 범행 부인
피의자 구속 수사 중



새벽 시간 서울의 한 찜질방 여자 화장실에서 몰카를 찍던 남성을 피해 여성이 직접 멱살을 잡고 경찰에 넘긴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남성은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돼 현재 구속 수사 중이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 19일 광진구의 한 찜질방에서 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체포했다. A 씨는 이날 이용객들이 대부분 잠든 새벽 오전 3시 30분쯤 찜질방 여자 화장실 칸에 들어가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은 피해자 B 씨가 직접 SNS를 통해 당시 상황을 전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B 씨는 "머리 위 하얀 환풍기에 검은 그림자가 크게 일렁이길래 위를 본 찰나, 두 눈으로 0.5초 휴대전화 같은 물체를 봤다"며 "여자인지 남자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범인을 기다리는 동안 화장실 문 아래 틈으로 발을 봤다. 발가락이 통통한 게 여자 발가락은 아닌 것 같았다"고 했다.

당시 B 씨는 여자 화장실 앞에서 대기하다 A 씨가 나오는 걸 보고 "여기서 왜 나오냐. 너 일로 와, 이 자식아"라며 A 씨의 멱살을 잡고 경찰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

B 씨는 A 씨에 대해 "처음에는 미성년자인 줄 알았다. 못 도망가게 멱살을 잡은 다음에 안 자고 있던 찜질방 이용객에게 ‘112에 신고해달라’고 했다"며 "한 손에는 멱살을, 한 손에는 그 남자 휴대전화를 뺏어 갖고 있어서 두 손을 못 쓰고 있었다"고 했다.

경찰은 신고 10여 분 뒤 도착했다. A 씨는 경찰에 붙잡힌 뒤에도 불법 촬영 사실을 부인하다, 휴대전화를 압수당하자 뒤늦게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속된 A 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와 함께 추가 피해자 여부를 조사 중이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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