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커비 “이, 전향적 협상안 제시”… 라마단 휴전, 하마스에 공 넘겨

  • 문화일보
  • 입력 2024-03-0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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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단 파견거부 언급 피하며
“협상 계속”… 하마스에 수용 촉구

“10·7기습때 이 주민에 성폭행”
유엔 특사팀 증거 확인 보고서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을 중재 중인 미국이 이스라엘이 전향적인 협상안을 제시했다며 하마스에 해당안 수용을 재차 촉구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4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이 전향적인 협상안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며 “그것을 받아들일 책임은 하마스에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이집트 카이로에 협상 대표단을 보내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커비 보좌관은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커비 보좌관은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 기간 이전에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분명히 희망을 갖고 있다”며 “가능한 한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목표이며, 라마단 시작 전에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6주간 휴전을 조건으로 인질을 석방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미 고위 당국자는 이스라엘이 협상안에 이미 서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유엔은 이날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 당시 이스라엘 인질과 주민들을 상대로 성폭행을 자행한 증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분쟁 지역 내 성폭력 문제를 전담 조사하는 프라밀라 패튼 유엔 특사팀은 이날 24쪽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공격 당시 가자지구 외곽 지역 가운데 최소한 3곳에서 성폭행 및 집단 성폭력이 발생했다고 믿을 만한 근거를 발견했다”며 “생식기 절단, 성적 고문, 잔인하고 비인도적이며 굴욕적인 대우 등 일부 형태의 성폭력을 암시하는 정황이 수집됐다”고 설명했다. 또 습격 피해 현장 가운데 한 곳인 노바 뮤직페스티벌 현장과 그 인근에서도 피해자가 성폭행을 당한 뒤 피살된 정황이 다수 발견됐다고 보고서는 언급했다.

이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치적 라이벌이자 이스라엘 전시 내각 각료 중 한 명인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를 만나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 방지를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미국은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일에 이어 항공 투하 방식을 통해 가자지구에 식료품을 계속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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