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한가운데 구멍이 ‘뻥’…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항공기 운항도 차질

  • 문화일보
  • 입력 2024-04-1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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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13일(현지시간) 오후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이스라엘, 요르단, 레바논, 시리아, 이라크, 이란 등 중동국가들 영공을 지나는 여객기가 사라진 모습. 플라이트레이더24 캡처.



이란이 13일(현지시간) 오후부터 14일 오전까지 300기가 넘는 드론과 미사일을 쏟아붓는 등 대규모 전면 공격을 감행한 가운데, 이번 공격으로 중동 상공을 지나던 여객기 운항에도 차질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이스라엘은 이란이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으로 대규모 공습을 가하자 14일 오전 0시 30분부터 영공을 폐쇄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위치해 있는 요르단과 이라크도 영공을 폐쇄했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실제로 공격 당시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를 지나는 항공기는 단 한대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마치 중동 지역에 커다란 구멍이 생긴 것과 같은 모습이다.

실제로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란의 공격으로 인해 항공업계에 큰 혼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오스트레일리아 콴타스항공, 독일 루프트한자,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인도 에어인디아 등 소속의 항공기가 이날 공격으로 인해 취소되거나 항로를 변경했다고 보도했다. 항공업계에 비행 위험에 대해 조언하는 OPS그룹의 설립자인 마크 지에 따르면 이날 생긴 차질은 2001년 911테러 이후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로이터통신에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수많은 영공이 폐쇄되고 혼란이 야기되는 상황을 맞은 적이 당시(911테러) 이후에는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차질이 며칠 간 지속 될 것이라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업계에 큰 타격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이란 영공은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항공사들에 의해 사용되고 있으며, 이란 영공을 사용할 수 없게 될 시 이들은 튀르키예나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를 통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항공 분석가인 브렌단 소비는 우크라이나와 가자 전쟁에도 항공기 수요가 줄지 않았다며 "정치적 상황이 악화하면 여행 수요가 줄어들 수 있으나 아직까지 현실화하진 않았다"고 분석했다.

박상훈 기자
박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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