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74조원 ‘AI 빅뱅’ 온다… K-기업들, 인력확보·기술개발에 사활[AI 혁명, 현장을 가다]

  • 문화일보
  • 입력 2024-04-18 09:02
  • 업데이트 2024-04-1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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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그래픽 = 하안송기자



■ AI 혁명, 현장을 가다

AI 시장 규모 올 2981억달러
2030년엔 6배로 급성장 예상
韓 인력·연구 세계 12위 수준

삼성·LG 생성형 AI개발 총력
SK, 관련투자 12%→33% 확충
현대차, 로봇 투자로 시장 선점


세계 인공지능(AI) 기술 시장이 폭발적인 속도로 성장하면서 한국 기업들도 AI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1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넥스트 무브 스트래티직 컨설팅’에 따르면, 전 세계 AI 시장 규모는 올해 2981억 달러(약 415조4024억 원)에서 2030년 1조8474억 달러(2574조3519억 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생성형 AI 시장은 올해 1370억 달러에서 2030년 8970억 달러, 2031년에는 1조790억 달러로 1조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영국 ‘토터스미디어’의 ‘글로벌 AI 인덱스’에 따르면 한국의 AI 역량은 세계 6위권이지만 인력 수준(12위)과 연구 역량(12위), 상업화 수준(18위) 등 핵심 분야에서는 세계 최상위권 국가들을 빨리 따라잡아야 하는 위치에 있다. 이에 기업들은 AI 기술 개발 및 도입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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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 개발 이끄는 기업들=삼성전자는 생성형 AI 등 AI 관련 기술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삼성 AI 포럼’에서 삼성리서치가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 ‘삼성 가우스(Samsung Gauss)’를 공개한 바 있다. 삼성 가우스는 정규분포 이론을 정립한 천재 수학자 칼 프리드리히 가우스로부터 영감을 얻은 생성형 AI 모델이다. “삼성이 추구하는 생성형 AI의 무한한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삼성 가우스는 머신 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텍스트를 생성하는 언어 모델 △코드를 생성하는 코드 모델 △이미지를 생성하는 이미지 모델 등 3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SK그룹은 SK텔레콤을 중심으로 AI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AI 관련 투자 비중을 기존 12%에서 33%로 확대해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AI 인프라 △AIX △AI 서비스 등 3대 영역에서 혁신을 추진하는 ‘AI 피라미드’ 전략을 펼치고 있다. AI 인프라는 AI 데이터센터, AI 반도체, 멀티 거대언어모델(LLM) 등이다. AIX는 통신을 혁신하면서 AI 기술을 인접 영역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AI 서비스는 2022년 세계 최초로 공개했던 한국어 LLM ‘에이닷’을 활용한 서비스다.

현대자동차그룹은 AI와 로봇 부문 투자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24’에서 ‘SDx(Software-defined everything)’ 전략을 발표했다. SDx는 모든 이동 솔루션과 서비스가 자동화·자율화되고 끊김 없이 연결되는 것이다.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개발한 모빌리티로 이동 데이터를 축적하고, AI를 결합해 차세대 이동 솔루션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에 이미 로봇과 AI 영역을 핵심 미래 성장 분야로 선정했다.

LG그룹은 ‘A·B·C(AI·바이오·클린테크)’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데, 특히 AI 분야에서는 2020년 설립한 그룹 AI 싱크탱크인 ‘LG AI연구원’이 성과를 내고 있다. 2021년 생성형 AI ‘EXAONE(엑사원)’을 공개한 후 제조, 바이오, 화학, 제약 등 분야별로 특화된 전문가 AI를 만들고 있다. LG는 △대화형 AI 플랫폼 ‘엑사원 유니버스’ △수식과 표, 이미지 등까지 학습해 연구를 돕는 ‘엑사원 디스커버리’ △언어와 이미지 간 양방향 생성을 할 수 있는 ‘엑사원 아틀리에’ 등 3대 플랫폼도 공개했다.

네이버는 2021년 세계에서 3번째(국내 최초)로 초대규모 AI를 개발했다. 지난해엔 한층 고도화한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하이퍼클로바X는 대화형 AI 에이전트, 생성형 AI 검색, 초개인화 콘텐츠 추천 등 네이버 서비스 곳곳에 도입됐고 산업계 전반에서 혁신적 AI 서비스의 엔진이 되고 있다. 네이버는 인텔, 삼성전자 등 협력을 통해 초대규모 AI를 효율적·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AI 반도체 기술을 고도화하는 등 하이퍼클로바X 생태계를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전방위적 AI 도입으로 경쟁력 키운다=롯데그룹은 AI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지주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혁신실 산하에 그룹 AI 전략 방향을 검토·기획하는 AI 태스크포스팀(TFT)을 운영하고 있다. 또 롯데그룹 전 계열사에는 지난 1월 AI 플랫폼 ‘아이멤버(Aimember)’가 도입됐다. 롯데정보통신이 개발한 비즈니스 생성형 AI 서비스다.

포스코그룹은 AI 기술을 적극 도입해 생산 효율성 제고와 안전한 작업환경 구축에 활용하고 있다. AI가 데이터를 학습해 다양한 상황을 예측하고 관리하는 스마트 고로, 쇳물 온도와 성분, 제품 두께 및 도금량까지 정확히 조절하는 AI 통합 제어 등을 적용했다. 2022년 설립한 연구·개발(R&D) 컨트롤타워 미래기술연구원을 통해서도 AI 기술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그룹에서는 한화솔루션이 전 세계에 있는 모든 화학 물질 데이터를 통해 화학식을 이해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초거대) AI를 개발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하이퍼스케일 AI를 신소재 개발과정에 적용하기 위해 1억 개 이상의 화학식을 수집해 AI를 학습시켰다.

/ 제작후원 /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SK, 포스코, 롯데, 한화, 이마트, KT, CJ, 대한항공, 카카오, 네이버


김성훈·이근홍·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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