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연극 ‘스카팽’에 출연한 배우들이 자신이 맡은 캐릭터 옆에 서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이호철(옥따브 역), 이중현(스카팽 역), 박경주(실베스트르 역). 국립극단 제공
"경직된 관람 분위기와 거리가 먼 작품이에요. 열린 객석이 잘 어울려요. 배우도 관객 표정을 보면서 함께 호흡한다는 느낌을 받고 있어요." (박경주)
"이번 시즌 관객 반응이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열린 객석 덕분이에요. 관객들이 처음부터 마음을 열고 공연을 보는 것 같아 기분이 좋더군요." (이호철)
지난 12일 개막한 국립극단의 연극 ‘스카팽’이 올해 네 번째 시즌을 맞아 처음으로 ‘열린 객석’을 시도했다. 객석 조명을 완전히 소등하지 않고, 관객들의 입·퇴장도 자유롭다. 이중현, 박경주, 이호철 배우는 초연 때부터 빠짐없이 ‘스카팽’에 출연하며 작품 흥행을 이끈 세 주역이다. ‘스카팽’은 명성 높은 두 가문이 자녀들을 정략결혼시키려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부모가 맺어준 사람을 거부하고 진정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다짐하며 일어나는 우스꽝스러운 사건들이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이중현은 두 가문의 자녀들을 돕는 꾀돌이 하인 ‘스카팽’, 박경주는 또 다른 하인 ‘실베스트르’, 이호철은 정략결혼을 거부하는 도련님 ‘옥따브’를 맡았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문화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는 스카팽 출연진. 왼쪽부터 배우 박경주, 이중현, 이호철. 국립극단 제공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연극 ‘스카팽’의 한 장면. 왼쪽부터 배우 이중현, 박경주, 이호철. 국립극단 제공
배우들의 끼를 요구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연극이지만 노래, 춤, 성대모사가 수시로 나오고 배우들이 직접 악기를 연주한다. 또한 군무를 보듯 호흡을 맞춰 움직이거나 점핑 슈즈를 신고 무대를 활보하는 등 몸을 많이 쓰는 연극이기도 하다. 이호철은 "이렇게까지 몸을 많이 움직이는 연극은 없다"며 "정적이거나 대사 위주로 가는 작품들과 달리 몸을 많이 쓰고 합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중현은 "배우들이 스카팽을 하기 위해 태어난 것처럼 다재다능하다. 공연 중에 정지해서 관객한테 웃음 포인트 주는 장면들이 많아 호흡이 특히 중요하다"고 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연극 ‘스카팽’의 한 장면. 왼쪽부터 배우 이호철, 이중현, 박경주. 국립극단 제공
세 배우는 스카팽을 찾는 관객들에게 모든 근심을 잊고 웃으며 즐기다 가라고 당부하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들은 오는 5월 24일부터 25일까지 진주, 5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군포 공연을 앞두고 있다. 5월 6일까지 진행하는 서울 공연은 전석 매진이다.
"몰리에르를 맡은 성원 배우님이 배우가 살아있는 한 무대에서 영원하다는 대사를 하시는데요. 저도 관객들이 찾아주시는 한 영원히 함께 하겠습니다." (박경주)
"항상 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하죠. 관객 여러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계속 공연을 올릴 수 있었고 이 정도로 좋아해 주실지 몰라서 고마운 마음이 더 큰 것 같아요." (이호철)
"일상의 근심과 걱정을 덜고 저희 공연 보시고 행복한 기운을 듬뿍 가져가셨으면 좋겠어요. 배꼽 잘 챙겨서 와주세요." (이중현)
유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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