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4 6매’ 입장문 낸 민희진, 투자자 만남·뉴진스 비하 인정하면서도 “허위이자 이간질”

  • 문화일보
  • 입력 2024-05-19 15:54
  • 업데이트 2024-05-1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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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연합뉴스)

모회사 하이브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기자회견 후 처음으로 직접 입을 열었다.

민 대표는 19일 오후 A4 약 6매 분량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네이버·두나무 등을 만나 어도어 인수 도모 의혹, 뉴진스 멤버 외모 비하 발언 등에 대한 그의 반박을 담은 입장문이었다. 민 대표는 이런 만남과 발언 자체는 모두 인정하면서도 "허위 사실이며 이간질"이라고 성토했다.

민 대표는 "4월 22일부터 매일매일 당혹스러운 날들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오해를 최소화하고, 법정에서의 하이브 측이 주장한 허위사실에 대한 정정이 필요하기에 글을 쓴다"면서 "저의 솔직한 성격은 이미 기자회견으로 접하셨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가감 없이 말씀드린다"고 운을 뗀다

이어 네이버·두나무 등에 어도어 인수를 제안했다는 보도에 대해 "지인 A가 ‘본인의 오랜 친구들이 동석할 것이니, 불편해하지 말라’고 얘기했다"면서 "제 의지와 무관하게 모든 분들이 모인 자리를 갖게 되었고 그 자리는 당일 참석자들이 모두 증언을 해줄 수 있을 만큼, 투자와는 무관한 사적인 자리로 마무리 되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식사를 마치고 집에 가던 길에 저는 L부대표에게 그렇게 당일 우연히 만나게 된 분들에 대해 말했고, 그 얘기를 들은 L부대표는 ‘차라리 하이브에 투자한 회사 중 하나인 두나무 같은 곳이 어도어의 주인이 되면 하이브나 어도어나 서로 좋을 수 있겠다’는 막연한 대화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또한 "하이브는 이 대화를 캡쳐하여 편집하고 뭔가 대단한 모의와 실행을 한 듯 악의적으로 이용했고, 마치 대역죄에 대한 해명을 하듯 사적 만남에 대한 스토리를 이렇게나 길게 설명을 해야 하는 상황이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면서 "그렇게 진지하게 주장하시던 사우디 국부의 실체는 찾으셨는지요"라고 되물었다.

민 대표는 어도어 경영진과 뉴진스 멤버의 외모를 비하하는 대화를 나누고 여성 혐오성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복잡한 인간사, 인간 관계는 단순히 멋대로 오려 붙여진 카톡 몇 자로 설명되지 않는다"면서 "제 성격과 평소 말투, 농담이나 장난 스타일, 그리고 처했던 상황과 그 대화의 대상을 모르는 사람들이 이러쿵 저러쿵 단순하게 치부해 평가할 일도 아니고, 하이브의 저열한 방식으로 짜깁기 당하면 누구라도 저와 같은 상황에 처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재차 뉴진스와의 연대를 강조하며 "뉴진스와 저는 그간 여러분이 모르실 수 밖에 없는 수많은 일과 다양한 상황을 겪어왔다. 그것들을 이 자리에서 다 설명할 수도 없을 뿐더러, 설명해야 할 이유도 없으며, 쓸데없는 부가 설명은 다른 이들의 사적인 내용을 말해야 하고 또 다른 이간질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상처를 야기 시키기 때문에 불필요하다"고 성토했다.

아울러 "짜깁기된 카톡 대화로 공격받은 직후, 멤버들은 일제히 제게 위로의 문자를 보내왔다. 그냥 위로의 문자가 아닌 사랑이 넘치는 내용이었다"면서 "뉴진스를 조금이라도 생각해주시는 분들이시라면 여러분께서 해주실 수 있는 일은, 이런 말 같지도 않은 사안에 최대한 멤버들이 오르내리지 않게 해주시는 일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민 대표는 이 사태의 본질이 ‘경영권 찬탈 여부’라는 입장은 하이브와 같았다. 민 대표는 "진정 감사가 목적이고 경영권 찬탈의 증거가 확보 되었다면, 대대적 언론 플레이는 필요없다"면서 "정확한 증거와 적법한 감사 프로세스로 신속, 조용하게 처리한 뒤 외부엔 결과만 발표했으면 될 일이다. 사실 관계에 입각한 판사님의 판단을 기다려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 대표는 하이브를 상대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 신청이 기각되고, 오는 31일 임시주주총회이 열리면 민 대표가 해임될 가능성이 높다.

안진용 기자
안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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