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분할 엔비디아, 시간외 1000달러 돌파

  • 문화일보
  • 입력 2024-05-2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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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 1 분할안’ 발표 후 급등

1분기 매출 전년比 262% 증가
주당 순익도 시장예상치 웃돌아
향후실적에도 자신감 드러낸 듯

FOMC發 투심위축 韓증시 주춤
하이닉스만 20만원 넘어 ‘훈풍’


엔비디아가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데 더해 주가 부양을 위한 액면분할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장외거래에서 1000달러를 넘어섰다. 반면 뉴욕과 국내 증시는 최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입장이 담겼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날 오전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납품하는 SK하이닉스에만 매수세가 몰렸다.

22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기준 오후 6시 현재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정규장(949.50달러)보다 6.26% 오른 1009달러(약 137만 원)에 거래됐다. 정규장은 아니지만 엔비디아 주가가 1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가 상승은 엔비디아가 이날 1분기 시장 기대를 넘어서는 실적을 공개하면서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1분기(2∼4월) 매출 260억4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 6.12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두 수치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매출은 262%, 주당 순이익은 4.5배 증가한 액수다.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인공지능(AI) 칩이 포함된 데이터 부문 매출(226억 달러)이 427% 증가하며 매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또 향후 지속적인 실적 상승을 자신하며 10대 1의 주식분할안 등을 담은 주주 친화 정책을 내놓았다. 이 회사는 분기 배당금도 0.10달러로 직전 대비 150% 높였다.

엔비디아는 2분기 매출 전망치로 시장 예상치(266억1000달러)보다 높은 280억 달러를 제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우리는 ‘다음 성장의 물결(next wave of growth)’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올해 하반기 H100보다 데이터 처리속도를 2.5배 끌어올린 차세대 AI 칩 ‘블랙웰’에 대한 본격 생산에 나선다.

엔비디아 투자자는 환호성을 질렀지만 뉴욕과 국내 증시는 주춤하고 있다. 간밤에 공개된 5월 FOMC 회의록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01.95포인트(0.51%) 내린 39671.0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도 이날 오전 10시 5분 현재 전장 대비 10.05포인트(0.37%) 떨어진 2713.41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엔비디아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는 훈풍세다.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1.92% 상승한 20만1500원에 장을 시작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실적 기대감에 최근 10거래일 중 이틀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삼성전자 주가도 상승 출발했으나 이내 상승분을 반납했다.

황혜진·신병남 기자
황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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