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지원무기로 ‘러 본토’ 타격론… 푸틴 “심각한 결과 있을 것” 경고

  • 문화일보
  • 입력 2024-05-2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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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우크라에 공격 허용해야”

푸틴 “서방 위협 완충지대 필요”
하르키우 공격·점령까지 정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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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에서 대 우크라이나 지원 무기의 러시아 본토 공격에 찬성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블라디미르 푸틴 (사진) 러시아 대통령이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러한 서방의 위협에 맞서 완충지대가 필요하다며 우크라이나 영토 점령도 정당화하고 나섰다.

푸틴 대통령은 28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우즈베키스탄 순방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심각한 결과가 유럽에서 발생한다면 미국은 전략 무기 측면에서 동등성을 염두에 두고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그들은 세계적인 갈등을 원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전날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지원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을 직접 겨냥한 것이다. 그간 서방은 확전 방지를 위해 우크라이나가 서방 무기를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하는 것을 제한해왔다. 하지만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세 강화에 영토를 상실하며 후퇴를 거듭하자, 프랑스 등 유럽의 나토 회원국들을 중심으로 ‘러시아 본토 타격론’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유럽, 특히 작은 국가들은 그들이 무엇을 가지고 노는 지 알아야 한다”며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을 공격하기 전에 이를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위협에 맞서 완충지대를 만들고 있다며 최근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에 대한 공격을 정당화했다. 또 이날 푸틴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임기가 종료됨에 따라 베르호우나 라다 우크라이나 의회 의장에게 권력을 이양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에서 유일하게 합법적인 권력은 의회와 의회 의장뿐”이라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0일로 5년 임기가 종료됐지만, 계엄령 발령을 통해 권력을 유지 중이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이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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