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신한 이어 농협은행도”…치열해지는 ‘제4인뱅’ 경쟁

  • 문화일보
  • 입력 2024-06-1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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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등 선발 3사 흑자 행진에
투자성과·시너지효과 등 기대


‘제4인터넷전문은행(인터넷은행)’ 인가전에 신한·우리·NH농협은행 등 대형 은행들이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기존 인터넷은행 3사가 다양한 혁신 서비스 및 차별화된 상품으로 흑자 경쟁을 이어가자 대형 은행들이 새로운 투자성과와 시너지 효과 등을 기대하며 인터넷은행 품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오는 3분기 중 제4인터넷은행 선정을 위한 인가 기준 및 절차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제4인터넷은행을 기존 인터넷은행과 달리 소상공인에 특화된 은행으로 만들 계획이다. 현재 제4인터넷은행 경쟁에 뛰어든 컨소시엄은 유뱅크, 더존뱅크, KCD뱅크, 소소뱅크 등인데 우리은행은 KCD뱅크 컨소시엄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했고 신한은행은 더존뱅크에 두 자릿수 비율의 지분투자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농협은행은 최근 복수의 컨소시엄으로부터 참여 제안을 받고 검토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5대 시중은행 중에서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이 기존 인터넷은행 3사에 지분 투자를 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이들도 인터넷은행 확보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기존 대형 은행들이 인터넷은행에 관심을 두는 것은 기존 인터넷은행이 시장성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카카오·토스·케이뱅크는 무점포 비대면 영업을 통한 금리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3개사는 올해 1분기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인터넷은행에 투자한 대형 은행들이 짭짤한 투자 성과를 거둔 만큼 수익성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일례로 국민은행은 2016년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해 총 2293억 원을 투자, 8.02%의 지분을 취득했는데, 2022년 8월 한 차례 블록딜을 통해 지분 3.14%를 매각했고 4251억 원을 회수했다. 여기에 소상공인 특화 인터넷은행 출범으로 기업금융에서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이 출범 7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 시장성이 입증됐고 여기에 기업대출 강화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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