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이재명 사당화’에 반기? “민주당 당헌·당규 개정안, 특정인 맞춤 오해 사기 충분”

  • 문화일보
  • 입력 2024-06-13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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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동연 경기지사. 뉴시스



"왜 하필 지금인지 모르겠다…진보는 도덕성 잃으면 전부 잃어" 우려도


김동연 경기지사는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당헌·당규 개정안에 대해 "특정인 맞춤 개정이라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 당무위원이기도 한 김 지사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며 "소탐대실의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그 누구의 민주당’이 아닌 ‘국민의 민주당’이 되어야 한다. 정도를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지난 총선 지역구 선거에서 여당에 불과 5.4%포인트 앞섰다. 정당 득표율로는 17개 광역시도 중 한 곳도 1위를 하지 못했다"며 "국민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면서, 동시에 민주당에도 경고를 보냈다. 대통령 지지율이 급락하는데, 민주당 지지율도 30%대에 고착돼 있다.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다고 자만해서는 안 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의회 출석 때문에 당무위원회에 참석할 수 없어 미리 의견을 밝힌다"며 "당원 중심 정당에는 찬성한다. 하지만 국민정당·원내정당에서 멀어져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1년 전 당권·대권 분리 예외 조항은 불신을 자초하는 일"이라며 "왜 하필 지금인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표했다. 그는 "귀책사유로 인한 무공천 약속을 폐기하는 것은 스스로 도덕적 기준을 낮추는 것"이라며 "보수는 부패해도 살아남지만, 진보는 도덕성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다"고 우려했다.

한편, 민주당은 10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에 출마하려는 당 대표의 사퇴 시한에 예외를 두는 조항 신설 등의 내용이 담긴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의 사퇴 시한과 관련해서는 ‘상당하거나 특별한 사유가 있을 때 당무위원회가 결정할 수 있다’는 예외 조항이 포함됐다.

노기섭 기자
노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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