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지는 북·러 밀월… 한국은 중국과 대화 맞불

  • 문화일보
  • 입력 2024-06-1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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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며칠내 푸틴 방북”

정부, 방북시점 공개로 김 빼기
내주 한·중 외교안보대화 열고
美와 연합·합동훈련 대비태세
푸틴 대북 ‘선물 꾸러미’ 주시


대통령실이 “수일 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방북한다”고 확인하면서 24년 만에 북한을 찾게 되는 푸틴 대통령이 어떤 ‘선물 보따리’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안길지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푸틴 대통령의 방북 시점을 미리 공개하는 ‘김 빼기’ 전략을 활용하는 한편, 다음 주 중 개최가 예상되는 한·중 외교안보대화를 통해 중국과의 새로운 협력관계를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기자들에게 “며칠 안으로 다가온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을 언급하며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러시아와 북한은 2000년 새로운 ‘우호·선린·협조 조약’을 체결했는데, 이 조약엔 경제·과학·기술·문화 등 분야 협력만 담기고 자동군사개입 조항은 제외됐다”며 “이 조약을 군사·안보 분야까지 확장하는 작업이 이번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고 점쳤다.

이에 정부는 오는 18일쯤 서울에서 열리는 한·중 외교안보대화를 통해 최근 들어 미묘해진 북·중 관계에 균열을 내겠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전날 미 해군 특수작전부대(SOF)와의 연합·합동 훈련을 실시하는 등 군 대비태세도 확고히 하고 있다. 이동규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 정부는 중국이 일방적으로 북한의 입장을 지지하는 것이 중국에 결코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도 북·러 관계 밀착 가속화를 경계하는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고 있다.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워싱턴DC의 스팀슨센터가 개최한 인도·태평양 관련 좌담회에서 “북·러 관계에서 우려하며 주시하는 것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한 무기 제공 대가로 러시아가 북한에 무엇을 제공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권승현·민병기 기자, 정충신 선임기자
권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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