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막·쿨링포그 풀가동… 지자체 ‘폭염과의 전쟁’

  • 문화일보
  • 입력 2024-06-13 11:45
  • 업데이트 2024-06-1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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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무더위 식히는 쿨링포그 낮 최고 기온이 30도 안팎의 무더운 날씨를 보인 지난 12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대공원에서 어린이들이 쿨링포그를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시스



서울, 온열질환자 긴급구조 강화
노숙인·쪽방촌 무더위쉼터 확대
대구, 폭염 취약계층 지원 늘려
쪽방 에어컨 설치·선풍기 제공
경북선 축사 단열처리 등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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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박천학·울산=곽시열·광주=김대우 기자, 이정민 기자, 전국종합

지난해보다 1주일 빨리 폭염주의보가 발령(10일)되고 열대야도 발생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서둘러 ‘폭염과의 전쟁’에 돌입했다. 지자체마다 폭염 상황관리 태스크포스(TF)를 구축하고 폭염 저감시설과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는 등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한 각종 대책을 가동하고 나섰다. 기상청은 최근 10년(2014~2023년)간 평균 폭염 일수는 14일로 과거 평년(1981~2010년) 9.5일 대비 늘어나는 추세이며 올여름엔 폭염 일수와 강도가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13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서울시는 구급대(구급차 161대)·펌뷸런스(펌프차 119대)에 응급처치 물품을 상비하는 등 온열 질환자 대상 긴급구조·구급 출동을 강화했다. 또 복지관·경로당·관공서·도서관 등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했다. 노숙인 전용 무더위 쉼터는 지난해 10곳에서 올해 11곳으로, 쪽방촌 주민 전용 무더위 쉼터는 지난해 5곳에서 올해 7곳으로 늘렸다.

여름철 기온이 높아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로 불리는 대구시는 스마트그늘막, 쿨링포그, 바닥 분수 등 폭염 저감시설을 지난해보다 77개 늘려 올해는 총 2399개를 가동 중이다. 여인숙, 여관 등 쪽방에 에어컨도 올해 15대를 추가로 설치한다. 시는 지난해 처음으로 쪽방 29개 동에 에어컨 96대를 설치했다. 폭염 취약계층 1만여 명에는 선풍기, 쿨매트 등 냉방용품을 지원하고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4만여 병의 얼음 생수도 공급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지역 12개 의료기관 응급실에 온열 질환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폭염 대비 물품을 갖춘 119폭염 구급대를 운영한다. 울산대공원, 태화강 국가 정원 등 주요 관광지 8곳에는 무료 양심 양산대여소도 마련한다. 시는 각 기업을 대상으로 근로자 건강관리를 당부하는 서한문도 발송했다.

광주시는 폐지 수집 노인을 보호하기 위해 쿨토시, 안전장갑, 냉감 조끼 등 용품을 제공하며, 강원도는 노숙인을 대상으로 상담 또는 시설 입소를 제안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홀로 사는 어르신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124곳에 ‘경로당 공동생활의 집’을 설치했다. 또 노인 일자리사업 현장은 폭염 상황에 따라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이·통장, 자율방재단 등으로 구성된 마을 순찰대(2만4290명)를 활용해 고령 농업인의 폭염 위험 시간대 작업에 대한 집중 관리에 들어갔다. 가축 피해 예방을 위해 축산농가에 더위방지용 대형선풍기, 축사 단열처리, 안개분무시설, 면역강화용 사료첨가제도 지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폭염 특보가 발효되면 어린이, 노약자, 만성질환자, 야외 작업자는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휴식을 취하는 등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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