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사람과 강아지들 공격하던 악어, 결국 요리로

  • 문화일보
  • 입력 2024-06-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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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호주 노던준주 경찰국 제공



개체수 급증에 인간 공격 횟수 빈번


호주의 한 외딴 마을 주민들이 애완동물을 잡아먹고 아이들을 공격하던 3.6m 크기의 거대한 바다악어를 잡아 요리해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CNN에 따르면, 호주 노던 준주의 불라 마을 경찰은 지난 12일 이 악어가 "지역사회에 심각한 위험"이라고 판단하여 총으로 사살했다.

노던 테리토리 경찰은 성명에서 이 포식자가 "어린이와 어른들을 물속에서 계속 따라다니며 공격했다"며 "마을 개 여러 마리도 잡아먹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수로 내부를 유심히 관찰하는 등의 악어 안전교육을 실시한 뒤 참가자 등을 대상으로 사살한 악어를 요리해 먹는 ‘마을 잔치’를 벌였다. 지역 경찰인 앤드류 맥브라이드 경사는 "악어 꼬리는 수프로 만들어졌고 일부는 바베큐로 구웠고 살점 일부는 바나나 잎에 싸여 땅바닥에서 구웠다"고 설명했다. 맥브라이드 경사는 "꽤 큰 규모의 전통 잔치였고 배부르게 먹은 사람도 몇 있다"고 말했다.

호주에서 악어는 멸종 위기에 처했던 1971년 연방법이 제정되며 바다악어 및 민물악어 포획을 금지하고 있다.

그 결과 개체수가 급증해 현재 노던 준주에만 10만 마리의 악어가 서식하고 있으며 인근 퀸즈랜드나 웨스트 호주 북부에는 수만 마리의 악어가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악어와 사람 사이의 상호 접촉이 치명적일 수 있음을 의미하며, 호주 북부의 공원 관리원들은 매년 인구 밀집 지역에서 수백 마리의 바다악어를 제거하고 있다.

정부 야생동물 전문가인 크리스틴 헤이는 "지역에 있는 모든 수역에는 크고 잠재적으로 위험한 악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에는 퀸즐랜드 북부에서 16세 소년이 보트가 고장 난 후 해안으로 헤엄쳐 가던 중 악어에 물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퀸즐랜드에서도 64세 어부의 유해가 악어 몸속에서 발견됐다.

1월에는 노던 테리토리의 카카두 국립공원에서 9세 소년이 악어의 공격을 받고 몸에 구멍이 뚫릴 정도의 상처를 입어 병원으로 옮겨진 끝에 살아남았다.

박준우 기자
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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