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첫 ‘KB-GPT.com’ 개설… 투자종목·시세검증도 AI로 척척 [문화금융리포트 2024]

  • 문화일보
  • 입력 2024-06-19 08:59
  • 업데이트 2024-06-1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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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금융리포트 2024 - (1) KB금융그룹

검색·채팅·요약 등 빠르게 처리
AI윤리기준 제정 부작용 최소화
9개 계열사 AI플랫폼 구축 착수

부동산·통신 등 70여개 서비스
스타뱅킹에 통합 간편하게 연결

클라우드 기반 고객데이터 분석
증권·보험 등 차별화된 상품 제공


문화일보는 오는 7월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FKI 타워에서 ‘AI 시대와 금융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주제로 ‘문화금융리포트(MFiR) 2024’를 개최한다. 올해 전 세계는 인공지능(AI)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산업계는 물론, 의료·과학·문화 등 전 분야에 AI가 접목되고 있다. 금융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오히려 ‘플랫폼화’돼 가고 있는 금융산업이야말로 AI가 가장 빠르게 적용되고 있는 응용산업 중 하나다. 이미 전 세계 주식시장은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AI 선도 기업들이 이끌어 가고 있다. 이번 문화금융리포트 주제가 금융업계의 높은 관심을 끄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내 금융산업계도 ‘금융 AI 시대’에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문화금융리포트 개최에 앞서 주요 금융회사들의 AI·플랫폼 전략에 대해 알아본다.

금융권이 지속 성장을 위해 AI 기술을 필두로 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 전략에 가속도를 높이고 있다. AI와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비대면 채널 경쟁력을 높이고, 비금융 서비스까지 무한대로 연결·통합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경영 효율화 등을 동시에 추진하느라 분주하다.

‘넘버원(No.1) 디지털 금융그룹’을 내세우고 있는 KB금융그룹 역시 올해 KB만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으로 명실상부 ‘리딩 금융그룹’으로서 자리를 굳히고 미래 금융 선점을 통해 압도적인 초격차를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특히 KB금융은 금융권 최초로 AI 윤리 기준을 제정하고 AI 전담 부서를 꾸려 자체 AI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등 생성형 AI 사업 추진에도 가속을 내고 있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KB금융그룹은 지난 4월 금융권 최초로 인공지능(AI)이 계열사 간 고객센터를 검색해 고객의 상담 내용에 맞는 최적의 상담원을 자동으로 찾아 연결해 주는 ‘KB Link 서비스’를 오픈했다. KB Link 서비스를 통해 연결된 상담원과 고객이 상담을 하고 있다. KB금융그룹 제공



◇금융권 최초 ‘KB-GPT.com’ 개발 = KB국민은행은 오픈AI의 생성형 AI 챗봇인 ‘챗GPT’가 등장했던 지난 2022년 11월 말 이후부터 생성형 AI에 대해 관심을 갖고 발 빠르게 움직였다. 지난해 4월부터 연말까지 자체 생성형 AI인 ‘KB-GPT.com’ 사이트를 기획해 내부 직원용으로 운영했고, 총 9개의 GPT 기반 앱 기능을 데모로 사용해 볼 수 있도록 제공했다. 금융 서비스 내 검색, 채팅, 요약, 문서 작성, 코딩 기능을 모두 GPT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인데, 직원이 처리하는 단순 업무를 줄이는 등 생성형 AI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KB-GPT는 기술 검증 후 다양한 업무에 기술 적용을 위한 단계에 있다. KB금융은 금융권 최초로 AI 윤리 기준을 제정, AI 거버넌스 가이드라인을 통해 AI 관련 발생 가능한 위험을 최소화하고, 고객 신뢰 확보 및 AI 도입·활성화 기반 마련에도 힘쓰는 등 AI 부작용을 막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AI로 담보 평가는 물론 시세 검증까지 = KB금융은 계열사별로 AI를 통한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국민은행이 부동산 데이터 제고를 위해 개설한 ‘KB부동산 빅데이터센터’는 부동산 빅데이터와 AI 모델링 기업을 접목해 ‘KB 아파트 AVM(Automated Valuation Model)’을 구축했다. 금융권 최초의 AI 기술을 활용한 부동산 가격 추정 모델이다. KB 아파트 AVM은 1000만여 가구 이상의 전국 모든 아파트의 동호별 특성을 반영하며, KB부동산만이 가진 장기 시계열 데이터와 시세 산출 노하우를 반영해 KB금융만의 AI 시세를 주별로 산출한다. 또 올해 초 50가구 미만 아파트 담보 평가 시 AI 시세를 활용해 시세 적용 범위를 확대 개편하기도 했다. 국민은행은 AI 시세 적용을 연립·다세대 주택에도 확대 추진할 계획으로, 전국의 280만 가구 이상 연립·다세대 주택을 대상으로 AI 시세 개발 및 운영 시스템도 구축 중이다.

이와 함께 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28일부터 ‘KB AI 금융비서’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현재 고객 피드백 기반 서비스 품질 개선 및 완성도 제고를 위해 금융 플랫폼 ‘리브 넥스트’ 앱 내 오픈베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서비스는 송금, 조회, 금융상담 및 일반 대화다.

KB증권의 경우 생성형 AI를 적용한 대화형 투자 정보 제공 서비스인 ‘스톡(Stock) AI’를 운영하고 있다. Stock AI는 투자자들이 궁금한 종목 및 시장의 이슈와 관련된 다양한 질문을 하면 생성형 AI 기술과 KB증권이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에 기반해 자연스러운 대화 형태로 답변을 제공해 주는 서비스다. 투자자들은 이 서비스를 통해 투자 중에 직면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에 개인별 맞춤 답변을 제공받을 수 있다.

KB금융은 최근 이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더 체계적으로 만들기 위해 그룹 전체를 포괄하는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에 착수했다. 국민은행·KB증권·KB손해보험·KB국민카드·KB라이프생명 등 지주를 포함한 9개 금융 계열사가 함께 이용하는 생성형 AI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총 사업비만 110억 원이 넘는 금융권 대규모 생성형 AI 프로젝트다.

◇은행 앱으로 항공권 예매를? ‘슈퍼앱’ 전략 박차 = KB금융은 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을 중심으로 ‘슈퍼앱’ 전략을 펼치고 있다. 슈퍼앱은 다양한 서비스를 한데 지원하는 앱을 말한다. 금융 기능뿐 아니라 음식 배달, 티켓 예매, 온라인 쇼핑 등 각종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KB금융은 그룹 6개 계열사의 70여 개 핵심 서비스를 탑재한 스타뱅킹을 유니버설 플랫폼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KB금융은 헬스케어·부동산·자동차·통신 등 비금융 사업도 뱅킹 앱에 통합하겠다는 계획이다. 간편하면서도 핵심 기능을 담아낸 슈퍼앱을 구현하고 다양한 비금융 서비스를 연결해 자사 플랫폼으로 고객을 유입하는 것은 금융사의 중요한 미래 먹거리와 연결된다.

◇마이데이터 분석 고도화,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도 ‘UP’ = KB금융은 금융권 최초로 각 계열사에서 수집된 마이데이터를 통합한 ‘KB고객데이터플랫폼’도 구축했다. KB고객데이터플랫폼은 국민은행·KB증권·KB손해보험·KB국민카드·KB캐피탈 등 총 5개 마이데이터 사업자의 금융 마이데이터를 계열사가 공동 활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통합 분석 플랫폼이다. KB금융은 표준화된 분류 체계로 통합된 그룹 마이데이터와 고도화된 고객 분석을 통해 고객의 신뢰에 기반한 차별화된 상품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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