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의 여행길 늘 책임져주었던 너… 붕붕아 고마웠어[함께하는 ‘감사편지 쓰기’ 연중 캠페인]

  • 문화일보
  • 입력 2024-06-19 09:00
  • 업데이트 2024-06-1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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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하는 ‘감사편지 쓰기’ 연중 캠페인 - 제주교육감상 한라초 배준희 학생

TO. 우리 자동차 붕붕이

붕붕아, 안녕? 나는 장난꾸러기 준희야.

붕붕아, 이번에 우리가 서귀포에 유채꽃을 보러 갈 수 있게 힘을 내줘서 네게 고마웠어. 서귀포까지 1시간 동안 앉아 있기만 한 나조차 힘든데, 너는 쉬지도 않고 계속 달리기만 해서 너무 힘들었을 것 같아. 네 덕분에 우리 가족이 먼 거리였음에도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어. 나는 뒷자리에 앉아 있었고, 형이랑 장난도 치고 맛있는 간식도 먹으며 지루한 시간을 보냈었어.

붕붕아, 이렇게 네게 편지를 쓰면서 너와 함께 했던 일을 생각해봤어. 드림타워 꼭대기에 가서 수영도 하고, 이호테우 해수욕장에서 수영 그리고 모래놀이도 하고, 멀리 서귀포 바닷가에서 친척들과 함께 물고기를 잡았던 일까지. 그때 나는 내가 더 크면 다시 한 번 그 바닷가에 가서 내 손으로 물고기를 잡아서 먹고 싶다고, 꼭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했어.

붕붕아, 이 모든 게 네가 있어서 가능했던 일이야. 내 인생의 많은 부분 가운데 어딜 가든 네가 나와 함께 해줬던 것 같아. 항상 가족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어준 너는, 우리의 소중한 가족이었어.

하지만 더 이상 너와 함께할 수 없게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아빠가 너를 어디론가 데려가 버려서 우리는 헤어지게 되었어. 앞으로 너를 다시 만날 수는 있을까, 없을까. 만날 수도 있을 거고, 만나지 못할 수도 있겠지.

붕붕아, 너를 대신할 자동차가 우리 집으로 왔지만, 아직도 네 생각이 많이 나. 네가 있어서 나는 정말 너무도 행복했어. 정말 고마워∼.

붕붕이 너를 기억하는 준희가

문화일보 -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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