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의 예법”…동갑 이재명에 “아버지” 아부한 민주당 최고위원의 해명

  • 문화일보
  • 입력 2024-06-21 06:17
  • 업데이트 2024-06-2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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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새로 지명된 강민구 최고위원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힘 “조선노동당 중앙당대회 개회사인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민주당의 아버지”라고 표현했다가 ‘명비어천가’라는 비판을 받았던 강민구 민주당 최고위원이 “깊은 인사는 영남 남인의 예법”이라고 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인 강 최고위원은 앞서 지난 12일 이 대표에 의해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돼 지난 1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강 최고위원은 “저희 아버님이 지난 주 소천하셨다”며 “아버님은 저의 큰 기둥이었고, 그런 아버님의 소천에 이 대표님을 비롯해 민주당 국회의원과 당원 동지 분들의 응원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어서 “더불어민주당의 아버지는 이 대표님이시다. 집안의 큰 어른으로서 이 대표님께서는 총선 직후부터 영남 민주당의 발전과 전진에 계속 관심을 가져 주셨다”고 했다. 강 의원과 이 대표는 모두 1964년생이다.

이 발언에 대해 최재성 전 민주당 의원은 YTN 인터뷰에서 “최고위원에 임명되고 본인은 좋겠지만, 사적인 감정을 그렇게 표현하는 것은 당사자의 자질 문제”라며, “저런 분을 최고위원으로 임명한 이 대표의 선구안도 문제이고, 민주당에서 사당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CBS라디오에서 “낯이 뜨겁다. 위대한 조선노동당 중앙당대회 개회사냐”며 “충성 경쟁이 시작된 것 같다”고 비난했다.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에 경이로움을 느낀다. 어떻게 화수분처럼 이런 분들이 계속 나오는지 정말 놀랍다”며 “음주운전, 검사 사칭, 전과 4범에다 지금도 4건의 재판을 받고 있는 아버지를 두고 있는 민주당이 불쌍하다”고 비꼬았다.

그러자 강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오후 페이스북에 강 최고위원의 언행을 ‘명비어천가’와 ‘90도 인사’라고 지적한 방송 보도를 올리고, “제가 최고위에서 한 발언이 전국 뉴스로 떠들썩하다. 국민의힘마저 가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발언에 대한 비판은 “헨델이 ‘음악의 어머니’라고 한 것을, 왜 ‘남자를 어머니라고 하느냐’며 반문하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대표에게 90도 인사를 한 것에 대해선 “깊은 인사는 ‘영남 남인’의 예법”이라고 했다. 영남 사람으로서 옛 선비들의 예법대로 이 대표에게 인사한 것이란 주장이다.

박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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