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과학보다 빵집…대전 연구기관, 너도나도 ‘성심당’ 마케팅

  • 문화일보
  • 입력 2024-06-22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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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대전 성심당.



대전의 지역 빵집 성심당이 전국적인 명성을 얻으면서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이 때아닌 ‘성심당’ 마케팅에 나섰다.

22일 대덕연구단지 연구기관 등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원(KAIST) 브랜드숍은 최근 성심당의 대표 상품인 튀김소보로를 들고 있는 ‘넙죽이’ 키홀더 신상품을 출시했다. 넙죽이는 KAIST의 대표 마스코트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 13일 공식 유튜브에 ‘대전에는 성심당 말고 지질박물관도 있다’는 내용의 콘텐츠를 올렸다.

권석민 국립중앙과학관장은 최근 기자들에게 "성심당을 넘어서는 대전의 대표 명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과학관을 리모델링할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있는 대전은 전통적으로 ‘과학도시’로 자리매김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성심당‘이 대전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연구기관들도 과학이 아닌 빵집을 통한 홍보 전략에 나선 것이다.

성심당으로 인해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리면서 본래의 기관 목적이 전도되는 웃지 못할 상황도 벌어진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전국의 특구 내 기업을 지원하는 기관. 그러나 해당 기관의 주차장엔 성심당을 찾는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특구재단 주차장에 인근 성심당 DCC(대전컨벤션센터) 점을 찾은 고객들이 몰리면서다.

해당 기관은 올해부터 입구에 주차 차단기를 설치하는 한편, 성심당 DCC점 주차장 위치를 안내하는 현판을 세웠다.

이정우 기자
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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