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세계 미리보기…미국 대선 TV토론·이란 대선·프랑스 총선 실시[월드콕!]

  • 문화일보
  • 입력 2024-06-23 17:05
  • 업데이트 2024-06-2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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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전세계의 관심은 27일(현지시간) 열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TV 토론에 쏠릴 전망이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박빙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 후보 간 양자 토론으로 진행되는 이번 토론은 박빙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번 대선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히 두 후보의 약점이 뚜렷해 자칫 TV토론에서 이같은 약점이 부각되거나 ‘말실수’ 등이 터져나올 경우 만회하기 어려운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예기치 못한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후 열리는 보궐 선거가 28일 열린다. 6명의 후보가 헌법수호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유럽의회 선거 패배 뒤 조기 총선 승부수를 던진 프랑스의 총선 1차 투표는 30일 열린다. 여전히 극우정당의 우세 속에 마크롱 대통령과 여당이 어떤 결과를 받아들 지 주목된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020년 10월 22일 미국 테네시주 벨몬트대에서 열린 마지막 TV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공화당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왼쪽)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토론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1콕: 바이든 VS 트럼프, 4년 전 이어 다시 양자 토론=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 오후 9시(현지시간) CNN 주최로 90분 가량 진행되는 TV토론에서 맞붙는다. 제3후보인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토론 참석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함에 따라 4년 전에 이어 다시 두 사람의 맞대결로 토론이 이뤄지게 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두 후보는 이번 토론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왜 자신에게 표를 줘야 하는지 확실하게 인식시키는 한편, 아직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을 설득할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어 치열한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토론에서 두 후보는 미국 유권자의 최대 관심사인 불법 이민과 경제는 물론이며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을 비롯한 정책 현안, 고령 논란과 사법 리스크 등 각 자의 장단점을 놓고 양보없는 ‘백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남부 국경으로 유입되는 불법 이민 문제를 적극적으로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체로 미국인 다수는 바이든 대통령이 국경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경제 문제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요 공격 무기가 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프라법, 인플레이션감축법 등의 입법 성과를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 체감 경기가 워낙 좋지 않은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는 반대로 바이든 대통령의 공격 포인트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에 최대 위협이며 대통령을 다시 하기에 너무 위험하고 불안정한 인물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성 추문 입막음 돈 지급 사건으로 유죄 평결을 받자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이 중범죄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고 비판 목소리를 높여왔다. 81세의 바이든 대통령, 78세의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토론에서는 ‘나이 리스크’가 어느 때보다 크다는 분석도 있다. 둘 모두 서로 더 활력있는 모습을 연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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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콕 : 이란 대통령 보궐 선거, 보수 후보 당선 가능성 커= 라이시 대통령의 헬기 추락 사망 사고로 치러지는 이란 대통령 보궐선거는 6파전 양상이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63) 국회의장을 포함한 5명이 보수 성향, 1명이 진보 성향이다. 보수 성향 후보들이 여론조사 1,2위를 달리는 데다 선거 구도 자체가 보수에 유리해 보수 성향 대통령이 선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헌법수호위원회의 자격 심사를 통과해 출자 자격을 획득한 6명의 후보는 갈리바프 의장, 사이드 잘릴리(59) 전 이란 핵협상 대표, 알리레자 자카니(58) 테헤란 시장, 모스타파 푸르모하마디(64) 전 법무장관, 아미르호세인 가지자데 하셰미(53) 부통령, 마수드 페제시키안(70) 의원이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이 중 페제시키안 의원만 진보 성향으로 분류했고, 나머지 5명의 후보는 모두 보수 성향으로 분석했다.

당선이 유력한 후보로는 갈리바프 의장이 꼽힌다. 군 조종사 출신인 갈리바프 의장은 1996년에 이란 혁명수비대 공군 사령관에 올랐고, 4년 뒤 경찰청장으로 임명됐다. 2005년 수도 테헤란 시장으로 선출된 이후 동안 보수 진영의 대선 후보로 꾸준히 거론됐으나 정작 대선에서는 3차례 고배를 마셨다. 또 이란 현지 매체는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측근이자 충성파로 분류되는 잘릴리의 당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유일한 진보 성향 후보 페제시키안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3위를 달리고 있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5월 27일 독일 드레스덴에 위치한 드레스덴 프라우엥키르헤(성모교회) 광장에서 연설하고 있다.AP 뉴시스

◇3콕 : 프랑스 조기 총선, 마크롱의 승부수, 통할까= 30일에는 프랑스 조기 총선이 실시된다.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시간) 종료된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정당에 참패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의회를 해산하고 오는 30일 조기 총선을 치르겠다고 전격 발표하면서다. 프랑스에서 의회 해산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의회 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대국민 연설에서 “나는 투표를 통해 여러분에게 우리 의회의 미래에 대한 선택권을 돌려드리기로 결정했다”며 “오늘 저녁 국회를 해산한다”고 발표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 성향 ‘르네상스당’은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국민연합(RN)에 크게 패했다.

하지만 마크롱의 승부수가 성공할 가능성은 여전히 크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여론조사 기관 IFOP가 공개한 설문 결과 프랑스인의 34%가 오는 30일 1차 투표에서 RN이 이끄는 우파 연합을 찍을 예정이라고 답했다. RN의 뒤를 이어 좌파 정당 연합인 신민중전선(NFP) 지지율은 29%로 나왔다.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여당과 연대 세력인 앙상블의 지지율은 22%로 3위에 머물렀다.민병기 기자
민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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