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사랑해” 동성 학생과 부적절 교제의혹 여교사 ‘발칵’…교육청 “직위해제”

  • 문화일보
  • 입력 2024-06-2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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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동성 제자들과 교제 의혹에 휩싸인 중학교 여성 교사의 편지. TJB 보도화면 캡처



자신의 제자였던 동성 학생과 부적절한 교제를 해왔다는 의혹을 받는 대전의 한 중학교 여교사가 직위 해제됐다. 올해 초부터 다른 중학교로 발령이나 근무 중이던 해당 여교사 A 씨는 현재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부교육감 주도로 비상대책회의를 거쳐 이날부터 해당 교사 A(20대) 씨를 직위에서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시교육청은 A 씨가 옛 제자인 B 양에게 지속해 부적절한 내용의 편지와 문자 메시지를 보내 만나기를 요구하고 부적절한 교제 관계를 이어왔다는 민원을 받은 뒤 진상조사에 착수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한 바 있다. 시교육청은 이날 A 씨에게 직위해제 통보 후 다음 주 감사관실로 불러 A 씨를 대면 조사할 방침이다.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A 씨의 직전 근무지와 현재 근무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도 교제 관련 다른 피해가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전수조사를 벌인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공무원 품위 유지 위반 사안으로 판단해 직위해제 조처했다"며 "향후 조사, 수사 결과를 토대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1월 졸업한 B 양이 고등학교에 진학했음에도 지속해 전화하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에 의한 부적절한 교제를 이어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B 양에게 본인이 성소수자임을 밝히고 개인 고민을 토로하거나 울며 ‘너에게 더 의지해도 될까?, 더 특별하게 생각해도 될까?’, ‘아주 많이 사랑한다’, ‘사랑한다는 말 아니면 설명이 안 된다’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양으로부터 이러한 내용을 전달받은 가족들은 A 씨를 직접 만나 ‘연락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지만, A 씨가 이를 무시하자 지난해 11월쯤 교육청과 학교 측에 사실을 알리고 조처를 요구했다.

교육 당국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도 내사에 착수해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부적절한 성적 접촉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 후 혐의 적용 여부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선미 기자
곽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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