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 팔걷은 SK, 1박2일 ‘끝장토론’

  • 문화일보
  • 입력 2024-06-24 11:49
  • 업데이트 2024-06-2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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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29일 경영전략회의

총체적 위기 극복 메시지 강조
만찬 일정·회의 종료시각 없어
구조조정 방안 나올 때까지 논의
내년까지 포트폴리오 조정 계획


대대적인 리밸런싱(구조조정)에 나선 SK그룹이 오는 28~29일 경영전략회의에서 리밸런싱 방향이 도출될 때까지 사실상 무한 토론에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년과 달리 만찬을 없애고, 종료 시간도 따로 정해놓지 않은 채 이른 아침부터 회의를 시작하는 강행군으로 구성하는 등 ‘총체적 위기’ 극복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그룹 안팎에 전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그룹 핵심 사업인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 강화를 위해 미국 출장을 병행하면서 경영전략회의에도 화상으로 참여하는 빽빽한 일정에 들어가 ‘흔들림 없는’ 경영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28일부터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열리는 SK 경영전략회의는 그룹 리밸런싱 방향성을 구체화하기 위해 CEO 간 토론이 일정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기의식을 반영하기 위해 명칭도 기존 ‘확대경영회의’에서 ‘경영전략회의’로 바꾼 바 있다. 특히 통상 오전 10시쯤 회의를 시작해 참석자들의 발표에 이은 만찬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그룹의 위기 상황을 고려해 28부터 29일까지 1박 2일로 늘리고 회의 방식도 토론 중심으로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리밸런싱 방향성을 도출하기 위해 회의 종료 시간도 따로 정하지 않고, 식사도 연구소 안에서 간단히 해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는 중복 사업 정리 등 리밸런싱과 미래 사업 투자를 위한 유동성 확보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최창원 부회장은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맡은 이후 방만한 투자, 사업 비효율, 기강 해이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리밸런싱 방향성이 정해지면 이를 토대로 한 포트폴리오 최적화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반도체와 AI 사업 등에서 글로벌 우위를 확보하는 방안 등에 대한 토론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22일 미국으로 출국한 최 회장은 반도체와 AI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글로벌 빅테크 인사들을 잇달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당초 경영전략회의를 마치고 출장을 떠나려고 했지만, 중간에 허비되는 시간이 많아진다는 판단에 따라 출국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든 데스’(돌연사) 위기를 거론하며 그간의 방만한 투자를 질책한 최 회장은 반도체와 AI에 대한 집중 투자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최 회장도 미국 현지에서 화상으로 경영전략회의에 함께하며 CEO 간 토론을 경청하고 발언을 할 예정이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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