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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환기, 17-IV-71 #201, 1971. (c)Whanki Foundation.Whanki Museum(c-72dpi) 환기재단 제공
김환기(1913∼1974)의 그림이 200m가 넘는 거대한 미디어아트로 재탄생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8월 29일∼9월 8일 11일간 열리는 ‘서울라이트 DDP 2024 가을’에서 김환기의 작품을 매일 오후 8∼10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외벽 전면에 투사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울라이트는 DDP 외벽에 설치된 초대형 미디어파사드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주는 축제다. 세계적 거장의 작품을 선보이며 작년 레드닷과 IDEA 등 국제 디자인 어워드를 연달아 수상한 서울 대표 아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주제는 DDP 10주년을 맞아 ‘퓨처로그(Future Log)’로 정했으며, 선보일 대표 작품으로 김환기의 작품 9점을 선정했다. 한국 추상미술 대가이자 세계적 거장의 작품이 DDP 222ｍ 외장패널을 캔버스 삼아 새롭게 재해석되는 것이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1972년 뉴욕 스튜디오에서의 김환기. (c)Whanki Foundation.Whanki Museum(72dpi) 환기재단 제공
20세기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는 동양의 철학과 서양의 모더니즘을 접목해 일본과 파리, 뉴욕을 거치면서 초기의 구상미술을 추상미술로 발전시켰다. 1970년대 뉴욕에 머물며 조형 요소의 시작점인 ‘점’으로 이뤄진 전면점화(全面點畵)를 제작해 추상미술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행사의 막을 여는 작품은 김환기의 ‘시(時)의 시(詩)’로, ‘하나의 점-우주의 시작’‘춤을 추는 점들-생명과 세상’‘점 안에 담긴 마음-순수한 사랑과 그리움’ 3개의 테마로 구성돼 있다. 재단 관계자는 "한국 대표 작가인 김환기 화백의 원작을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여 ‘K-아트’의 위상을 전 세계로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고 전했다.
박동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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