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전환’ 女육상 페트릴로, 패럴림픽 출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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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2등급 200·400m 참가 예정
일부선 “불공정한 처사” 반대

2024 파리패럴림픽(28일 개막)을 앞두고 성전환 선수의 출전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탈리아 대표팀에 선발된 발렌티나 페트릴로(50·사진)는 패럴림픽 사상 첫 성전환 출전자가 된다. 5년 전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꾼 페트릴로는 육상 T12등급 200m와 400m에 출전할 예정이다. T12는 일부 시력이 살아 있는 선수가 참가하는 등급이다. 페트릴로는 지난해 세계장애인육상선수권대회 T12등급 2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13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페트릴로는 “트랜스젠더 여성으로서 사상 처음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것은 포용의 상징”이라며 “선수로서, 인간으로서 파리패럴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해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대 여론이 만만찮다. 역시 이탈리아 대표인 마리우차 퀼러리는 “포용은 공정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페트릴로의 패럴림픽 출전은 불공정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세계육상연맹은 성전환자의 국제대회 출전을 금지하고 있다. 반면 세계장애인육상연맹은 법적으로 여성인 선수의 국제대회 여자부 출전을 허용하고 있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