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 고위험’ 군위군, TK신공항 타고 ‘상전벽해’ 되나[로컬인사이드]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029년 개항을 목표로 건설이 추진되는 대구·경북신공항 조감도. 대구시청 제공

■로컬인사이드

소보면 일대 총 1.2조원 투입
첨단산단·복합휴양단지 조성

대구=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대구 군위군에 첨단산업단지와 세계적 복합휴양관광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오는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되는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과 연계한 사업으로, 인구 2만3000여 명에 불과해 소멸 고위험지역인 군위군은 그야말로 상전벽해를 앞두고 있다. TK 신공항은 대구 군위군 소보면과 경북 의성군 비안면 일대에 들어선다.

대구시는 TK 신공항 건설에 따른 배후도시 개발계획에 따라 군위군에 대구 미래 신산업 거점 등 글로벌 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첨단산단은 군위군 소보면 일대 630만㎡ 규모로 들어서며 총 1조2000억 원이 투입된다. TK 신공항 건설지역과 거리가 4㎞에 불과하고 교통망도 확충할 예정이어서 항공물류 수요와 연계한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대구시는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는 첨단산단에 수소생산·저장·운송·충전을 비롯해 수소모빌리티, 수소연료전지 등 대구 특화산업과 연관관계가 높은 수소산업(엔진·부품 중심)을 유치업종으로 정했다. 공항과 연계 가능한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차 등 미래모빌리티 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 모빌리티 관련 시스템 반도체 등 미래 첨단 업종과 청정에너지원인 수소를 활용한 미래 신산업 융복합 기술단지로 특성화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첨단산단 조성사업으로 37조3148억 원의 생산 유발효과, 15조3792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15만3700명의 고용 유발효과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더해 군위군에는 세계적인 복합휴양관광도시도 조성된다. 복합휴양단지는 200만㎡ 규모로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골프장, 호텔, 리조트, 고급 타운하우스, 산림휴양시설 등이 들어선다. 대구시는 2000억 원 정도의 사업비를 투입해 TK 신공항 개항과 더불어 공항 도시를 대비한 국제적인 규모의 관광휴양시설 성격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시는 이 사업 개발이익으로 대구 공무원 연수시설도 건립한다. 공무원 연수시설은 지난 2020년 7월 TK 신공항 건설사업 공동합의문에 따른 것이다. 연수시설은 대구시 및 구·군 공무원 약 1만4000명의 교육과 복지를 담당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