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음식들, ‘수입산’ 비중 여전히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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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되는 음식의 수입산 비율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

1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국회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휴게소 음식판매 상위품목 3개는 호두과자와 우동, 국밥이 차지했다.

이들 품목 중 호두과자(호두)와 우동(우동면)은 모든 휴게소에서 수입산 식자재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국밥(소고기)은 70% 휴게소에서 사용했다.

또 판매 상위 10개 품목 중 ‘소떡소떡(떡)’과 ‘어묵(연육)’도 99%의 휴게소에서 수입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국가 관리 고속도로 휴게소는 208개이며, 도로공사가 직영하는 3곳이다. 직영 3곳 중 2곳(문막(양평)·하남드림)에서도 상위 3개 품목은 모두 수입산을 사용했다 .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013년 국회 국정감사 당시 판매 음식 식자재의 수입산 지적이 제기되며 품목을 국산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10여 년이 넘도록 개선되지 않고 있다.

반면 맥반석 오징어 품목의 경우 오히려 국내산 오징어를 사용하는 휴게소 비율이 2013년 95% 에서 올해 12% 로 급감했다.

서삼석 국회의원은 "대통령실은 지난해 국내산 수산물 소비 장려를 위해 구내식당 식사 이벤트 등을 열었으나 정작 국가가 운영.관리하는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의 식재료는 수입산 일색"이라며 "도로공사는 공기업으로서 국내산 식재료 활용을 통한 안전 먹거리로 국민 건강과 농어가 소득 향상에도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