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기 5언더파… 윤이나 LPGA 도전 첫날부터 상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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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퀄리파잉 시리즈’ 최종전 1R

선두 류위와 4타차 공동 4위
내년 LPGA투어 자격 청신호
경쟁자 야마시타는 단독 3위

윤이나(사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도전에서 상쾌한 출발을 했다.

윤이나는 6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클럽 크로싱스 코스(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퀄리파잉(Q)시리즈 최종전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 공동 4위에 올랐다. 같은 대회장의 폴스 코스(파71)에서 경기한 선두 류위(중국·9언더파)와는 4타 차다. 윤이나는 공동 4위로 첫날을 마쳐 25위까지 주는 내년 LPGA투어 카드 확보의 청신호를 켜고 수석 합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Q시리즈 최종전은 2개 코스를 두 차례씩 번갈아 치러 총 4일을 경기해 공동 65위까지 컷 탈락자를 가린 뒤 크로싱스 코스에서 마지막 5일 차를 소화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윤이나는 첫날 크로싱스 코스에서 경기한 선수 가운데 이시 갑사(독일·8언더파), 야마시타 미유(일본·6언더파)에 이어 세 번째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전체 99명 출전 선수 중에서 윤이나보다 첫날 성적이 좋은 선수는 3명뿐이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대상, 상금과 함께 평균타수 1위(70.0526타)를 차지한 윤이나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고르는 쾌조의 컨디션을 선보였다. 윤이나는 Q시리즈 최종전 준비를 위해 지난달 27일 KLPGA투어 시상식을 마치고 미국으로 떠나 현지 적응에 나섰다. 이 역시 초반 성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첫날 선두로 나선 류위는 2018년 LPGA투어에 데뷔한 선수다. 올해도 LPGA투어 19개 대회에 출전해 10개 대회에서 컷 통과했으나 톱10 진입은 없다. 올해 LPGA투어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10월 뷰익 LPGA 상하이의 공동 12위다. 류위는 올해 LPGA투어 CME 글로브 포인트 121위로 내년 출전권 확보에 실패해 Q시리즈 최종전에 나섰다.

이번 Q시리즈 최종전에서 윤이나의 가장 큰 경쟁자로 평가됐던 야마시타도 예상대로 상위권에서 경쟁을 시작했다. 야마시타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통산 13승을 하며 2022년, 2023년 상금왕, 대상을 휩쓴 선수다. 야마시타도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골라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야마시타는 Q시리즈 도전을 앞두고 2024 LPGA투어 5대 메이저대회에 모두 출전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는 등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거뒀다. 현재 세계랭킹 14위로 이번 Q시리즈 최종전 출전 선수 가운데 객관적인 경기력도 가장 뛰어나다. 윤이나는 세계랭킹 30위다.

올해 KLPGA투어에서 활약하다가 예선을 거쳐 Q시리즈 최종전에 출전한 이세희도 폴스 코스에서 1언더파 공동 30위로 출발했다. 강민지도 공동 30위다. 올해 Q시리즈 최종전에는 총 8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했다. 강혜지, 주수빈, 박금강은 나란히 공동 40위(이븐파)로 출발했다. 신비(1오버파)와 베테랑 이정은5(3오버파)는 컷 통과를 위해 남은 3일 동안 많은 타수를 줄여야 하는 부담을 안았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