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따라 동생도 유학’… 베트남 3형제, 경일대서 함께 꿈 키운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경북 경산 경일대에 유학해 함께 꿈을 키우고 있는 베트남 3형제. 경일대 제공

경영학과 석사과정, 글로벌비즈니스학부, 한국어학당에 나란히 유학

경산=박천학 기자



경북 경산시 경일대(총장 정현태)에 베트남에서 유학 온 3형제가 나란히 학업에 열중하고 있어 화제다. 가장 먼저 한국에서 성공적인 유학생활을 경험한 첫째가 동생들에게도 권유해 둘째와 셋째가 차례로 입학했다.

10일 경일대에 따르면 대학은 외국인 유학생이 낯선 한국 문화와 언어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한국어 교육, 생활 상담, 문화 체험 프로그램 등을 상시 운영하며 유학생들의 학업과 정주를 돕고 있다.

지난 2019년 경일대 한국어학당에 먼저 입학한 후 대학원까지 진학한 첫째 짠 반 빈(경영학과 석사과정) 씨는 "경일대의 체계적인 유학생 지원 시스템과 우수한 교육 환경, 한국 생활에 빠르게 적응하도록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 교직원들의 친절한 배려에 만족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빈 씨가 유학 생활을 잘 꾸려가자 둘째인 짠 반 치엔(글로벌비즈니스학부 2학년) 씨가 2021년에 입학했고, 이어 올해 셋째인 짠 반 콩(한국어학당) 씨도 한국어학당에 입학했다.

둘째인 치엔 씨와 셋째인 콩 씨는 "형이 경일대에서 만족스럽게 공부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한국행을 결심했다"며 "경일대는 외국인 학생을 위한 다양한 지원과 편리한 학습 환경을 갖추고 있어 만족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둘째인 치엔 씨는 경일대에서 유학 생활을 하면서 모국인 베트남 여성과 결혼해 가정을 꾸리기도 했다.

정 총장은 "베트남 3형제 유학 사례는 경일대의 교육 환경과 지원 제도가 유학생의 학업과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일대는 유학생 유치를 확대하고 이들이 학업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