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킥 없는 ‘6대6 축구’ … 마지막 3분 불 끈채 경기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올해 출범한 독일의 볼러리그 경기. 독일 볼러리그 제공

신종 축구 ‘볼러리그’ 英 출범
리네커·피구 등 감독·단장 맡아

라켓종목 결합 ‘피클볼’ 美 인기

새로운 유형의 축구리그가 축구종주국 영국에서 시작된다.

볼러리그(Baller League)는 루카스 포돌스키, 마츠 후멜스 등 독일이 배출한 스타들을 중심으로 올해 독일에서 탄생했다. 신종스포츠로 독일은 물론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리고 영국리그가 정식으로 출범한다. 영국 볼러리그 시즌1은 내년 3월 5일부터 5월 19일까지 매주 월요일에 실내경기장에서 치러진다. 모두 12개 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볼러리그는 12명이 팀을 이루며 6명이 출전한다. 볼러리그는 인터넷방송 중계플랫폼인 트위치, 유튜브로 중계된다. 규칙은 흥미롭다. 코너킥은 없고, 오프사이드는 있다. A팀이 공을 B팀 선수의 뒤로 3차례 넘기면 B팀에 페널티킥이 주어지며, B팀은 하프라인에서 공을 소유하고 6초 안에 득점해야 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혼돈’. 전반과 후반 15분씩 진행되는데 전후반 마지막 3분을 남기고 조명이 꺼진다. 어둠 속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영국의 득점왕 출신 게리 리네커는 “볼러리그 경기의 마지막 3분 동안 드라마틱한 혼돈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리네커를 포함한 영국의 축구스타들이 대거 볼러리그 출범에 참여하고 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앨런 시어러와 존 테리,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루이스 피구 등이 볼러리그 팀의 단장, 감독을 맡았다. 그리고 은퇴한 선수, 풋살선수, 자유계약선수(FA) 등으로 선수단이 구성됐다.

미국에선 신종스포츠 피클볼이 각광을 받고 있다. 피클볼은 테니스, 탁구, 배드민턴 등을 합친 스포츠다. 배드민턴 규격 코트에 테니스 네트를 설치하고, 탁구채의 3배 크기인 라켓으로 구멍이 뚫린 공을 주고받는다. 미국 내 피클볼 동호인은 4000만 명으로 추산된다. 보는 스포츠가 아닌 즐기는 스포츠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국내엔 빌 게이츠의 취미로 널리 알려졌으며, 최근엔 젊은층을 바탕으로 동호회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